청송군은 현재 학교급식법에 따라 관내 모든 고등학교에 학기 중 수업일에 한해 중식이 제공되고 있다.
이들 고등학교에는 대부분 기숙사가 있어서 학생들이 늦은 시간까지 공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일부 학교는 조식, 석식비가 자부담이기에 학부모들에겐 다소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다.
청송교육지원청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현재 청송군 내 고등학교 학생 수는 230여 명으로 그중 기숙사 학생 수는 90여 명이다. 이중 현서고는 학교 통폐합 기금으로 진보고는 진보장학회 기금으로 조·석식비를 충당하여 학생들이 현재 무상 급식 중으로 알려졌다.
청송군이 이렇게 기숙사 생활을 하거나 방과 후 학습에 참여하는 고등학생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위한 식비를 지원한다면 청송군이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버스 무료 운행과 같이 군민들의 편리와 복지를 우선으로 하는 선진행정의 한 사례가 되지 않을까?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농어촌버스 무료 운행을 시작한 청송군은 이를 위해 연간 3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대도시권보다 대중교통 이용에 상대적 차별을 받고 있던 주민에게 보편적 복지를 실천하는 우수 정책이라는 호평을 받아 시민단체가 선정한 “2023년 예산 효율화 사례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돼 대상을 받는 등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청송군은 인구가 1973년 8만 4천여 명에서 지금은 2만 4천여 명에 불과하여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탓에 지방소멸 고위험지역에 속해 있다. 지난해 청송군의회에서는 의원연구단체인 ‘청송 인구소멸 대응 연구회’가 생기기도 했다.
경북골프경영고등학교는 학교 특수성을 고려하여 신입생들이 전국에서 청송으로 오고 있지만, 청송교육지원청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청송군 내 중학교 졸업생 104명 중 44명이 청송군 내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않고 타 지역으로 전출 가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부남초등학교는 올해 신입생이 아예 없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학령인구 감소가 청송군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최소한 청송군 내 고등학교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대해서는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여 청송군만의 장점을 발굴하는 등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되리라 본다. 군 예산으로 고교생 급식비 지원도 학령인구 감소 위기 극복 방안의 하나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