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 - 50년 만의 동창회 (황운희 신한노무법인 대표 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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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시 - 50년 만의 동창회 (황운희 신한노무법인 대표 노무사)
  • 청송군민신문
  • 승인 2023.07.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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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의 동창회

       - 황운희 -

 

봄에도 한겨울도 눌러쓴 검정 교모

등굣길 시오리 길 집마당 드나들 듯

소매로 고뿔 코 닦고 홑바지로 견딘 삼동

 

반세기 풍상 맞은 풋 노인 마주하니

얼굴은 알듯 하나 이름은 모르겠네

이름은 가물거리나 낯이 설다 얼굴은

 

아련한 기억 찾아 주름살 걷어 내니

된서리 맞은 반백

하는 짓 열서넛 살

가을볕 반나절로는 다 못 찾네

오십 년

 

발걸음 돌리지만 마음은 놓지 못해

못 다한 남은 얘기 다음에 끝내자며

또 보자 손잡은 약속 손꼽는다 오늘도

 

 

황운희 신한노무법인 대표 노무사

 

[황운희 박사]

신한노무법인 대표 노무사 / 법학박사

부남/화장 출신

부남초교 36회/ 안덕중 22회

검정고시/ 방송대 법대

숭실대학교 노사관계대학원/ 아주대학교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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