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공무원 신혼부부가 청송군 재향군인회와 지역 경로당에 쌀을 전달한 사연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4일 부남면사무소 담당공무원에 의하면 지난 12월 4일 박경흠·이승민 부부가 결혼 축의금으로 청송군에서 직접 생산한 150만 원 상당의 쌀을 구매하여 이승민 신부(부남면 소재지에서 음식점을 하는 이경열 씨 차녀)의 고향인 부남면의 전체 23개 경로당에 각각 20kg 한 포대씩 기부하였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또 지난 12월 5일 청송군 재향군인회에도 150만 원 상당의 쌀 10kg 50포대를 추가로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송군 재향군인회 관계자에 의하면 이들 부부가 참전 유공자 등에게 전달해 달라며 기부받은 쌀 50포대는 대한민국 고엽제전우회 청송군지회, 대한민국 월남참전자회 청송군지회, 4개 보훈단체, 청송읍과 파천면 소재 독거노인들에게 배부하였다고 했다.
청송읍 부곡리가 고향이라는 신랑 박경흠 씨에 의하면 “원래 기부 자체를 나름 조용히 하려다 들켜 부끄러우나 11월 27일 결혼식을 계기로 작지만 아름다운 씨앗을 품고자 결혼식 축의금으로 청송군 내 지역 어르신들께 어떻게든 기부하고 싶었다”며 “우리 청송지역에서 생산한 쌀이 소비가 잘 안 된다는 소문에 미력하지만 우리 지역 쌀을 구매하였다”고 했다.
참고로, 청송군 내 농협 하나로마트에는 청송지역에서 생산한 쌀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제보한 부남면 주민 A 씨에 따르면 “이 추운 겨울에, 코로나19 상황에 다들 어려운데 마음을 녹여주는 이렇게 좋은 소식이 어디에 있느냐며 정말 고맙다”고 했다.
결혼 축하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