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
농사꾼 모이면
농사 이야기
벼 모종이 어떻고
고추 잎이 어쩌고
사과 꽃이 저쩌고
지겹지도 아니한지
삼삼오오 모이면
젊으나 늙으나 똑같은 말
남자나 여자나 똑같은 말
동네 사람들 눈만 뜨면 하는 일
평생을 똑같은 일 하면서도
처음 하는 일처럼
오늘도 눈을 깜빡이며
똑 같은 말에 힘을 준다
그렇게...
우리도 물들어 가고 있더라
박경화 시인 약력
1964년 부산출생
2007년 청송 귀농
닉네임은 멍때리는 농부로 현재 청송읍 거대리에 있는 손뼉농원에서 특용작물인 꾸지뽕, 토종 다래와 고추, 콩 농사일을 하면서 산과 들, 풀들과 이야기하며 시를 쓰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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