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 - 농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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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시 - 농사꾼
  • 청송군민신문
  • 승인 2019.05.23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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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

 

농사꾼 모이면

농사 이야기

 

벼 모종이 어떻고

고추 잎이 어쩌고

사과 꽃이 저쩌고

 

지겹지도 아니한지

삼삼오오 모이면

젊으나 늙으나 똑같은 말

남자나 여자나 똑같은 말

 

동네 사람들 눈만 뜨면 하는 일

평생을 똑같은 일 하면서도

처음 하는 일처럼

오늘도 눈을 깜빡이며

똑 같은 말에 힘을 준다

 

그렇게...

우리도 물들어 가고 있더라

 

박경화 시인
박경화 시인

 

 

 

 

 

 

박경화 시인 약력

1964년 부산출생

2007년 청송 귀농

닉네임은 멍때리는 농부로 현재 청송읍 거대리에 있는 손뼉농원에서 특용작물인 꾸지뽕, 토종 다래와 고추, 콩 농사일을 하면서 산과 들, 풀들과 이야기하며 시를 쓰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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