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大轉換時代(대전환 시대)(배용진 전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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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大轉換時代(대전환 시대)(배용진 전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 회장)
  • 청송군민신문
  • 승인 2020.09.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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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진 전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 회장(86세)
배용진 전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 회장(86세)

 

8.15 서울집회 이후 코로나19 대유행에 방역 당국이나 국민은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다행히 하루 감염 수가 100명대를 며칠 이어가니 마음이 안정이 될성싶다.

당국은 안심할 상황이 못 된다는 여러 가지 실정을 밝히고 국민의 인내를 당부하고 있다.

교육이 지식 전달이나 공식 암기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부딪히고 시선이 교감하면서 인성과 덕성이 함양되는 것인데 집안에서 인터넷으로 수업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으니 교육이 제대로 될 리 없다.

자영업, 영세상공인은 부도 직전이 되었고 정부는 급한 불을 끄고자 재난 지원책을 짜고 있다.

이 와중에 의협의 젊은 의사는 정부가 코로나가 잠잠하면 국민을 위한 의료정책에 마음의 문을 열자고 약속을 했는데도 환자 곁으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며칠을 분탕질한다.

코로나 이후 선진국은 의사 증원 계획을 서두르고 있다. 어느 나라도 의사들의 저항이 있다는 소식이 없다.

이 시대를 견디고 버티는 우리가 모두 어디서 이 꼬임을 풀어야 할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백신이 나와서 코로나가 안정된다고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복귀한다고 확신할 수 없다.

지금까지 여러 학자나 역사적 과정을 돌이켜 보면 지구촌 전 인류의 삶의 의식이나 이데올로기까지 대전환이 오지 않으면 제2 코로나가 더 무서운 재앙으로 우리에게 올 것이란 주장에 동의하고 싶다.

1) 인류가 지구 상 주인 자리를 독점할 수 없다.

캐나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이런 대목이 있다.

“캐나다의 첫째 주인은 야생동물, 둘째 주인은 원주민(인디언), 셋째 주인이 이주민(백인)이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캐나다의 정책에서 절대로 야생동물을 살상하지 않는다. 넓은 농장도 모두 든든한 철 그물을 장치하여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곰이란 놈도 어슬렁거리면서 자기 영역에서 살지 농장으로 굳이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대낮에 산기슭에 너구리가 새끼를 데리고 유유히 사람이 있건 없건 겁 없이 지나간다. 사람들이 자기를 해치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다음 주인인 원주민에게는 특권이 많다. 이주민(백인)보다 경제적, 교육 수준 모두가 열악하여서 정책적인 배려가 많다. 예컨대 연어 산란기(금어기)도 원주민 어부에게는 어획이 허용되고 있다.

모든 경쟁에서 원주민과 이주민이 동점일 때 원주민이 우선이다. 학교 입학, 경쟁입찰, 공공건물 입주권에서도 같은 조건이면 원주민이 우선이다.

그래서 캐나다는 미국과 같이 인디언과 백인의 참혹한 역사가 없다.

우리나라도 쇼를 하던 쇼 돌고래를 바다로 보내는 일에 많은 국민이 공감하는 수준에 와 있다.

동물원에 동물을 감금해 놓고 시민이 구경하면서 즐기게 하는 일을 당연시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동물 학대이다.

인간에게 인권이 있듯이 동물에게도 자신의 영역에서 살 권리가 있다.

이것이 대자연의 법칙이다.

코로나의 발상이 중국 우한이다. 중국은 아직도 시장에서 야생동물을 거래하고 식용도 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 이후 우한을 비롯하여 중국의 야생동물시장이 폐쇄 조처되었다.

바이러스의 1차 숙주는 거의 야생동물이다. 이 야생동물이 신경 불안증 상태에서 인간과 밀착하면 인간으로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 학자들의 설명이다.

대자연 법칙에서 보면 인간만이 지구의 주인 아니란 것이 인식된다면 정책이나 의식의 변화도 이제 받아들여야 한다.

2) 스페인 독감과 세계 제1차 대전

1918년 스페인 독감이란 것이 스페인에서 발원된 것이 아니지만, 당시 세계 제1차 대전 중이라 다른 나라에서는 전쟁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언론에 거의 보도가 되지 않았지만, 스페인은 중립국으로 참전하지 않았기에 주도적 보도를 했으며 스페인 독감으로 알려졌다.

기록을 보면 독감으로 희생된 수가 5000만 명이다.

전쟁의 희생자는 1500만 명이다.

지금의 코로나 희생자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당시의 의약 수준에서 바이러스에 대처할 능력의 한계일 것이다.

당시 우리는 신민지 시대인데 총독부 기록에 14만 명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발원지가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어째서 전쟁 중에 바이러스가 창궐하는가이다.

전쟁은 자연질서의 교란이다. 야생동물에게는 공포와 불안이 가중되고 활동 리듬도 파손되는 결과를 준다고 보아야 한다.

코로나와 스페인 독감 그리고 중국의 우한 야생동물시장과 전쟁을 유기적으로 분석하면 대자연 속에 인간도 일원이지 지배적 존재로 군림할 수 없다는 답을 얻을 것 같다.

경제성장을 위해 자연훼손을 쉽게 생각하는 우리는 부탄왕국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지 살펴야 한다.

3) 더불어 자본주의를 향하여

올해 농민들의 시름이 크다. 긴 장마, 인력 부족, 태풍으로 인한 벼의 도복, 과일의 낙과 등으로 현재의 고추, 사과는 농산물 중에서 가격이 좋은 편이다.

가격이 좋다는 것은 시장원리에서 생산 저하이다.

이것을 흔히들 구멍 농사라고 한다. 농사를 잘한 농민과 망친 농민이 있다는 말이다.

고추 농사를 잘한 농민을 보면 죽기 살기로 일한다. 비를 맞으면서 고추를 따고 잠을 설치고 건조기에 매달려 일하는 모습을 보면 ‘돈이 힘이구나’ 하고 실감한다.

사회주의 볼셰비키(1917) 혁명 이후 70여 년간 쇠퇴의 길로 들어가 이제 사회주의는 지구 상에서 몇 나라가 남지 않았다.

종주국 러시아도 다당제 민주체제의 자본주의로 발전되고 있고 중국도 자본주의를 접목한 중국식 사회주의라고 억지 부리는 것이다. 인간의 본능과 연결되지 못하고 사회주의 공동체를 위해 발휘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 사회주의이다.

자본주의는 개인의 본능적 욕구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의 대가를 갖게 하고 국가권력이 보호해 준다.

사회주의는 경쟁의 강도가 엷어지면서 생산성이 저하되는 약점이 자연스럽게 축적되는 약점이 쌓이게 된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개인의 부와 영달을 위해 피나는 노력으로 부를 쌓고 발전하지만, 부정부패란 함정이 계층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큰 약점을 갖고 있다.

유럽 사회주의가 파죽지세로 도미노 현상처럼 확대될 때 유럽의 오늘과 같은 제어장치가 촘촘한 자본주의를 만들어 사회주의를 저지시켰고 역으로 성장에 뒤진 사회주의 국가가 러시아의 붕괴와 함께 종말을 보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이 제어장치를 아직 제대로 정비하지 못하여 어떤 분야는 후진성 자본주의 국가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노조를 파괴하고자 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탈세의 음모를 조직적으로 감행하는 일도 있다.

사회주의는 끝이 보이고 자본주의는 건재하니 자본주의가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는 이데올로기로 영원할 것인가?

자본주의적 생활태도가 강화되면서 개개인 발전과 성취를 위해 경쟁과 노력에 전념하는데 사회제도는 도와주고 안내하는 시스템이 완벽해야 한다.

그러면서 학교 교육이나 사회교육은 공감능력을 중시하고 기부문화를 사회 미덕 첫째 자리에 두는 사회운영 시스템이 안정되고 그러한 자질을 갖고 있는 사람이 사회적 지도자로, 선출직 지도자로 인정받고 대우받는 사회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런 제도가 한 사회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으면 젊은 남녀는 자라면서 자본주의 생활 바탕에서 역지사지의 인간미를 갖추어지는 사회로 발전하게 된다고 확신한다.

이것을 더불어 자본주의라고 이름을 붙이면 어떨까?

천박한 자본주의에서 모두가 행복한 더불어 자본주의를 향한 대전환의 시대를 열어 보자. 코로나가 인류에게 준 메시지로 받아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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