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청송사과는 청송사과유통공사를 필요로 합니다
icon 정미진
icon 2019-08-02 22:09:03  |   icon 조회: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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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5일, '청송군농산물산지유통센터 운영체제 변경계획 공청회'는 유통공사 해산을 반대하시는 분들의 불참으로 인해 일방적인 설명회 및 질의ㆍ답변 형태로 무의미하게 끝났습니다.

얼마전 군민신문 단톡방에서 오치규 원장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청송군은 ‘논란’과 ‘논쟁’에 매우 취약합니다. 나와 다른 의견은 수용하지 못할뿐 아니라 반대를 견뎌내거나 설득하는 역량도 매우 부족합니다.
또한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도 신념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지하는 권력의 뜻에 따라 움직입니다.
전임 군수가 사과유통공사를 능금농협에 위탁운영하고자 했을 때에는 분개하여 들고 일어났던 분들이 지금은 침묵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바로 그 확실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송사과유통공사는,
'청송사과를 명품사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유통체계를 개선하여 물류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청송군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한 우리 청송군의 유일한 공기업입니다.
농축수산물 중 단일품목의 유통을 위한 지방공사는 전국에 단 3개, 영양고추유통공사와 장수한우지방공사 그리고 우리 청송사과유통공사 뿐입니다.
오직 '사과' 하나만을 위한 유통공사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청송=사과, 사과=청송'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할 수 있었으며 청송사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고 봅니다.

300억 시설을 이용하면서 8년간 누적 적자가 10억 정도된다고 운영체제를 변경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애초에 유통공사 설립에 300억원을 투자했던 것이 아니라,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들어 놓은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농협공조 등의 방법으로 운영해 봤으나 여의치 않으니 청송사과유통공사를 설립하여 시설 사용에 대한 임대료를 받고 위탁운영했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수백억 예산을 들여 유통공사를 설립했더니 적자운영을 하고 자본금만 잠식하여 해산해야 한다'는 엉터리 논리를 내세우니 어이가 없습니다.

청송사과유통공사가 지난 수년간 행정과 경영권을 쥔 몇몇 사람들의 비리로 인해 각종 불필요한 재정낭비와 불공정하게 운영된 부분이 비난을 받으며 신뢰가 무너졌으나, 그동안 청송사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청송사과 가격을 지지해 준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문제가 불거졌을 때 곧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그 잘못을 바로잡아 새로운 각오로 경영에 임하도록 지도하고 뒷받침했다면 지금쯤 정상궤도에 올랐을 텐데....
어려운 시기를 오히려 '이때다' 기회삼아 주식 감자를 진행한 것과 나몰라라 내팽겨쳐둔 채로 2년 6개월을 그냥 두고본 것 외에 청송군 행정에서는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또한, '청송군농산물산지유통센터 운영체제 변경 계획' 발재자였던 청송군청 담당계장님께서는 15일 발표시 '수매량 수매방법까지 정해주며 간섭했다'고 두번이나 말씀하셨는데 누가 그렇게 지시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저는 2016년 11월 유통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하기 이전에 미리 유통공사 사장과 대면하여 경영방법 개선에 대해 건의를 했었으며, 행정사무감사 이후에도 수차례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었습니다.
한 예로 매년 공사에서 매취할 사과를 당도ㆍ크기ㆍ경도ㆍ색택 등을 기준으로 품위를 미리 고시할 것을 제안했는데, 그것은 결국 '유통공사에 납품할 기회는 균등하게 주되 그 결정권을 농민에게 주자'는 것이었습니다. 왜냐면 공사에 납품할 의사가 있다면 사전에 공시된 품위의 사과 생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반면 그 기준에 못미쳐 납품을 하지 못하더라도 그것은 그 농민의 몫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사과 품위별 매취단가를 미리 고시할 것을 제안했고 수탁의 경우에도 농가와 판매시기를 사전에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또한 한 농가에서 4~5천 상자 매취하는 것보다는 농가를 생산면적별로 몇단계 구분하여 각 단계별 매취량의 상한선을 정하여 보다 많은 농가에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자는 제안도 했습니다.
만약 이를 두고 '수매량과 수매방법까지 정해주었다'라고 했다면 공적인 자리에서 '허위사실 유포'한 것으로 볼 수 있겠지요!

게다가 처음 유통공사에 대해 행정사무감사했을 때는 박수쳤던 분들 중에서 간혹, 부정한 방법으로 비자금을 형성하여 뇌물을 주었던 사람을 비난하고 그들에게 책임을 묻기는커녕 행정사무감사를 한 군의원에게 '군의원으로서 대응이 적절하지 않았다'며 책임은 전가하는 어처구니없는 여론몰이를 하는 사람이 있으니 통탄할 일입니다.
저는 다만 군민의 일꾼으로서 군민들의 요청에 의해, 방만하고 불투명한 경영상태와 불공정한 운영방식에 대해 행정사무감사를 했을 뿐, 그들이 저지른 각종 비리는 엄연히 경찰수사에서 드러났음에도 마치 군의원이 모든 것을 밝혀서 언론과 군민에게 폭로한 것처럼 떠들어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습니다.

청송사과유통공사는,
청송사과브랜드 가치를 드높이고 청송사과 가격을 지지해 주며 일정부분의 청송사과를 유통하는 한편 판로를 개척하여 유통경로를 다변화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향후 적어도 10년에서 길게 20년까지는 청송농업은 사과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며 반드시 그러할 것입니다.
또한, 거액의 홍보비를 지출하며 무섭게 추격해오는 충주를 비롯한 사과 주산지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가히 '명품사과'로서 더욱 우뚝 서기 위해서는 유통공사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우리 청송군보다 인구나 재정여건이 열악한 인근 영양군에서는 영양고추의 가격을 지지하고 브랜드를 지키며 유통을 책임짐으로써 고추농가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100억을 웃도는 누적적자와 매년 추가예산 투입을 감내하면서도 영양고추유통공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청송사과유통공사에 대한 주민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을 했는데, 참으로 놀라운 사실은 최근 3년간 만족도는 그 이전의 만족도보다는 높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또 어떻게 설명할 건지 담당계장님께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공기업 평가에서 3년 연속 '마등급' 받은 것을 내세워 유통공사의 해산을 언급하기 전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청송군에서 적극 지원하고 협력했는가에 대해 먼저 점검하는 것이 순서 아닌가요?
나태하고 안일한 경영진을 나무라기에 앞서 합리적으로 급여체계를 바로잡고 일정부분의 성과가 났을 때 인센티브를 주어 직원들이 능력을 발휘하도록 근무환경을 만들어 줄 생각은 해 보셨는지요?
청송군 행정에 유리한 이사진을 꾸려서 입맛대로 유통공사를 좌지우지했던 건 아닌가요?

이러한 반성의 기회조차 갖지 않고 유통공사를 해산한다구요!
무엇이 문제인지 분석했다면, 군수님 늘 하시는 말씀처럼 '정답은 아니어도 해답'은 찾은거나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문제점을 개선하여 새롭게 출발하도록 시도조차 해 보지 않고 '해산'이란 카드를 꺼내놓는 무성의함에 사과농가는 분노하고 있습니다.

청송사과는 청송사과유통공사를 필요로 합니다.
2019-08-02 2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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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청천 2019-08-04 17:03:40
현재 청송은 십년세월 한풀이라도 하듯이 불통독불장군 군수에다가 거수기 박수부대 하수인 노릇이나 하는 군의원들이 주인이다. 군수는 입버릇처럼 군민이 주인이다라고 하는데 말뿐이다. 언제까지 그럴수있는지 군민들 바보취급하지 마라.
정미진의원님! 힘내십시오..군민들은 다 압니다.
그나물에 그밥이 되지 않고 소신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송군의 유일한 자존심입니다.

앞을보자! 2019-08-03 08:03:44
줄서기에 연연하다
청송 사과 농가 다 죽일셈인가?
이시대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아직도 기득권에 빌빌 거리며 떨어지는 콩고물이나 얻어 먹으려고 하는지
의원님들 정신 똑 바로 차리세요
군민이 있어야 당신들도 있는거요
동료 의원이 옳은 일을 하면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궁지로 몰다니요

여름나기 2019-08-03 06:12:38
정의원님과 같은 군의원이 군의회에 과반수라도 된다면 윤경희군수가 함부로 하지 않았겠지요. 신기하게도 더불어민주당의 윤동탁군의원님은 무얼 하시는 분인지 모르겠습니다. 건설업을 하셨던 분이라 사과농가 실정을 잘 모르셔서 조용하신지요? 8월 5일이 되면 되돌이킬 수 없는 유통공사 폐지가 현실화 될텐데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청송사과 2019-08-03 00:28:01
군수님 보이소. 공무원들은 봉급이 있어야 살지요. 공무원 봉급 지급과 인상 등 제반 사항을 민간 특정 회사나 단체 개인에게 맡기는 방법으로 바꾼다고 해보죠. 공무원들 도시락 싸들고 반대하겠지요. 청송사과는 청송농민들의 봉급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함부로 하지 마세요. 어설프게 실험도 하지 마세요. 당신들이 봉급받는 근원이 바로 청송 사과를 비롯한 작물을 생산하는 농민입니다. 제발 우리 목숨줄 밥줄을 함부로 하지마세요.

임은영 2019-08-02 23:24:03
저는 권력을 따라가지 않습니다
다만 올바르게 행사되는 권력을 응원합니다.
저는, 한입으로 두말하는 사람은 신뢰하지 않습니다.
정의원님, 힘내시고 청송을 위해 무한한 에너지로
부패와 비리가 없는 청송이 되길 늘 힘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