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오늘 한 고고하신 분의 선택을 보며
icon 진산서당
icon 2022-02-21 15:31:58  |   icon 조회: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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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고고하신 분의 선택을 뉴스로 접하고, 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여기에 옮깁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도덕성과 개혁성을 겸비한 진보진영의 내노라하는 명망가들이 '전과4범-패륜-대장동-거짓말'로 상징되는, 즉 지도자로서 치명적인 결함을 가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행태를 저는 납득하기 어렵다"

그리고 뒤에서 천박하다는 언급도 하시던데,,,



그래. 그 천박함.
이 천박한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고고함 나아가 도도함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과연 그 고고함이 송죽처럼 올곧고 매란처럼 울림이 있을까?
이리 말할 자격과 권능은 누가 부여하는 거고.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지금 평당 얼마나 갈까?
5억? 10억?
2002 월드컵 열풍 와중에 벤처 뒤안길의 아픔을 못 이긴 나는 당시에 분당 정자동의 파크뷰에 살고 있는 한 아이를 대원외고든가 민사고를 보내겠다고, 넓은 거실 옆을 총총 걸음으로 돌아 구석칸에 칠판 걸린 방을 과외한답시고 들락 거리고 있었다. 수학은 지지리도 안되던 IBT 114든가 116점인가를 받은 아이였던가 싶고.

주상복합아파트인가가 유행하였고, 지금은 제 학원 배후단지인 삼성래미안이 IMF 당시에 지어졌는데, 초기 입주자였던 삼성출신, 경상도출신, 경대출신의 부장급 이상 임원들이 이때 많이들 정자동 주상복합으로 옮겨타는 시절이었다 싶다. 궁전?

이재명의 웹자전서를 나는 읽어 보지 않았다.

IMF가 극성이던 90년대 말에 백궁ㆍ정자지구의 주상복합이 도곡동을 흉내내어 들어서고 있었나 싶고, 성남의 30대 한 인권변호사가 위원장인 성남시민모임이 파크뷰특혜분양과 더 거슬러 올라가 백궁ㆍ정자지구 용도특혜변경을 물고 늘어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취재하는 PD에게 검사사칭을 사주하면서.

부패 금융과 부패 권력이 짜고 도는 판.
금융과 자본세력이 우위를 점하는 질서 하에서 검사와 언론 나부랭이들이 이 일확천금의 축재의 먹이사슬과 부패의 고리를 천박하게 넘나들고 있었고, 이 거대한 카르텔의 밀림 속을 그는 6연발 가스총으로 골리앗에 맞서고 있었구나 싶다. 그래 천박하게.

아싸리판.
선거때만되면 영화 아수라의 흥행이 역주행한다는 얘기가 들리고.

나는 이재명을 잘 모른다.
내 고향 바로 옆 동네이지만 나와는 너무나 살아온 길에 따른 결이 다른 것인지 어떤 사람인지 잘 안보인다.

71년도 성남철거이주민의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도 글코, 97년의 아이엠프와 호화주상복합 뒤켠의 어두운 그림자도 글코.
내게는 이 모두가 아픔이고 현실이기 보다는 내 삶을 위장하는 호기로운 소재였을 뿐이다.

요즈음에 와서야 64년생 그의 삶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싶다. 뜨거운 사막을 걸은 상처투성이의 그의 삶의 거울에 비친 일그러진 내 초라한 모습이 보인다.

얼마 전에 끝난 드라마 공작도시의 마지막 장면에서처럼, 나 살아 가자고 나의 쪽팔림을 감추고 외면하기 위해서 그림 속의 소녀의 추악함을 들먹이며 돌을 거꾸로 던지기 보다는,,,

당시의 현장에 힘들게 서있었던 그에게 미안함이 먼저여야겠구나 싶다.


2006 성남시장 낙선
2010 성남시장 당선
2014 성남시장 당선
2018 경기도지사 당선
2022-02-21 15: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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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규 2022-02-24 10:45:28
동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