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생태공원에 설치된 6억 상당의 ‘청송포레스트아트’ 예술품 사라져

2019-12-14     청송군민신문
바람,

 

약 6억 원의 사업비로 청송재생프로젝트인 ‘청송포레스트아트’라는 명칭으로 공원 내에 목재, 대나무로 된 유명 예술가들의 자연조형예술품이 설치된 지 3년도 채 안 되어 폐기되어 사라져 버렸다.

본지가 지난 7월 보도한 기사에도 언급했듯이 송강생태공원에 설치된 자연조형예술품 관련 과거 군의회 회의록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2017년 11월 27일 군의회 회의록]

•이광호위원 : 올해 재생사업을 한 것 보니까 전부 목재로 했는 작품이 거의 대부분인데 목재 내구연한이 보통 어떻게 됩니까?

•문화관광과장 김희관 : 내구연한이 10여 년 이상 갑니다.

•이광호위원 : 10여 년 이상 갈까요?

..중략.. 홍수위 지역인데 나중에 우리가 언제 게릴라성 호우가 내리지 말라는 법이 있습니까? 내렸을 때 침수되어 버리면 목재가 그렇게 오래가겠습니까?

•문화관광과장 김희관 : 설치한 그 부분은 목재를 태워가지고 했기 때문에 방부처리가 되었고요. 나머지는 대나무하고...

•이광호위원 : 나머지는 대나무이고 오래된 고사목 같던데 물에 잠겼다 빠졌다 하면 그게 오래갈런지 그렇고 제가 거기를 매일 다니기 때문에 잘 아는데 구경하러 오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혹시나 나는 관심을 갖고 누가 와서 구경하나 싶어가지고 늘 거기 천천히 오면서 보는데 지금까지는 일부러 차 세워놓고 일부러 내려가서 구경하러 가는 사람 한사람도 못 봤어요.

•문화관광과장 김희관 : 아직 홍보가 덜 되었고요.

 

 

3년도 채 안 된 그 자연조형예술품이 지난해에 방치되어 있더니 결국 철거해서 폐기해버린 것이다.

 

폐기처분된

 

군청 담당자에 의하면 “작가의 예술작품이어서 뜯어서 해체 후 이설할 경우 원상 복구가 어려워 해체하면서 폐기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6억의 예산이 3년 만에 사라진 것이다.

송타오(중국)의 'Nothing Moves'를 비롯해 잔프테스트루크투렌(독일) '버드나무의 섬', 미카엘 한센(덴마크) '뜻밖에 미학', 문병탁 '회귀(回歸)코끼리', 최두수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강신재 '소풍처(小風處)', 박재우 '자연을 품다 CAGE', 정소이의 '파랑새' 등의 작품을 더는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 자연조형예술품이 청송군에 있었다고 기억하는 청송군민이나 관광객이 별로 없고 그 누구도 이에 대해 아직 문책을 받은 공무원이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