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해, 태풍의 아픔을 딛고 청송은 지금 사과 수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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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해, 태풍의 아픔을 딛고 청송은 지금 사과 수확 중
  • 청송군민신문
  • 승인 2019.11.0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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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 있었던 냉해와 수차례의 태풍으로 인한 낙과, 나무 쓰러짐 등 피해가 잇달았지만, 청송군 전역은 지금 부사 사과 수확이 한창이다. 부사는 사과의 맛과 품질 면에서 전국에서 최고라는 청송사과의 대표 품종으로 저장성이 뛰어나 겨울에도 즐겨 찾는 으뜸 과일이다.

주왕산면 주산지리에서 사과 수확 중인 임** 씨에 의하면 “지난해에 18킬로 상자로 2000상자를 수확했는데 올해는 1500상자 정도 수확할 것 같다”며 “관광객들에게 소량 판매하는 것은 지난해와 유사하게 가격이 책정된 것 같지만 아직 공판장에 나가보지 못했는데 가격이 어느 수준으로 책정될지 걱정이 된다”고 한다.

임 씨는 아울러 보험에 가입하였으나 태풍은 낙과 피해가 20% 이상 되어야 보상이 나오도록 계약이 되어 있어서 그 기준에 맞지 않아 대상에서 제외되었고 쓰러진 나무는 즉시 바로 세워 놓았지만, 내년에 경제성을 장담할 수 없어 조만간 베어낼 계획이라 한다.

청송에 사과 공판장이 개설된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가까운 곳에 공판장이 생기면 운임 등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청송사과는 맛이 중요한데 고객들이 색깔 등 외관을 우선시하는 풍토가 무척 아쉽다고 한다.

 

 

1일 아침 주왕산면 내룡리 소재 청송 얼음골농원을 운영하는 심재태 씨도 부사 사과 수확이 한창이다.

심 씨에게 주산지리 임 씨의 수확량을 전하니 “1500상자를 땄으면 많이 딴 것”이라며 “냉해와 태풍으로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대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초기 시세가 지난해 18킬로 상자당 42000원이던 것이 올해는 35000원으로 평균 7000원 정도 낮게 책정된 듯하다”며 올해 같으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정도라고 한다.

 

 

사과 축제기간이 항상 사과 출하기간과 맞물리다 보니 축제를 제대로 구경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과 집중 출하기간에는 인력이 많이 부족한데 요즘은 이주 노동자마저 없으면 농사를 짓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특히 지금은 사과 꼭지를 따는 데 품이 가장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꼭지 무절단 사과’에 대한 경매사나 중개인의 선입견이 바뀌길 바라고 있다.

청송군이 장려하는 브랜드 황금사과로 유명한 ‘시나노골드’ 재배 계획에 대해서는 과거 '선홍' 품종에 대한 아픈 경험이 있어서 좀 더 지켜본 후 사과나무 갱신 시 결정할 계획이라 한다.

한편, 청송군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는 산지애 영농조합법인 송원 APC 담당자에 의하면 경상북도에서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았지만, 오늘 중으로 승인이 날 경우 이르면 11월 4일부터 주왕산 APC에 공판장이 개설될 예정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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