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사과
- 박월수 -
네 속에 든
봄의 단비
삼복 땡볕
구월 달 부푸는 소리
시월 서릿발이
너를 붉게 익혔다고
말하지 마라
푸른골 농투성이
너를 향한 손길 잦아질 때
너는
달콤하게 익어가는,
새콤하게 물드는,
많은 꿀을 간직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음을
사과나무는 안다
박월수(1966년생) 작가는 200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수필 '달'로 등단하였으며 현재 청송 문인협회 부회장, 청송 ‘시를 읽자’ 회원으로 청송군 현동면 인지리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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