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남면 이갑연 씨(86세),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우수상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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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남면 이갑연 씨(86세),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우수상 받아
  • 청송군민신문
  • 승인 2019.09.2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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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우수상 받은 부남면 양숙2리(새말)의 이갑연씨(86세)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부남면 양숙2리(새말)의 이갑연씨(86세)

 

지난 9월 4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는 대한민국 문해의 달을 맞아 문해교육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난 학습자들의 이야기를 모은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이 열렸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국가문해교육센터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청송문화원 어르신 문해교실에 등록되어 공부를 하던 이갑연(부남면 양숙2리 , 86세)님의 작품도 전시되었다. 또한 “마음을 쓰고 세상을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펴낸 시화집에도 우수상을 받은 이갑연님의 작품이 실려 있다.

이갑연님은 부남면 양숙2리 덕골경로당에서 올해로 2년째 한글공부를 하고 있다. 서투른 글씨로 날마다 일기를 쓰는 어르신은 공부를 하는 요즘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씀하신다. 젊을 적에는 사는 일이 바빠 어떻게 세월이 흘러갔는지 모르겠다며 느지막이 문해교실에 다니게 되면서 다시 청춘을 찾은 것 같다는 감회를 풀어놓았다.

 

 

문해교실에 와서 처음으로 색연필을 잡아 보셨다는 어르신은 특히 꽃 그림 그리길 좋아하신다. 어르신의 그림을 본 며느님이 스케치북이며 색연필을 사다 주셨다는데 지금까지 그려놓은 그림만 두꺼운 스케치북으로 5권이 넘는다. 이번에 만든 ‘다시 청춘’이란 제목의 시화에도 어르신이 좋아하는 꽃그림을 손수 그려 넣었다.

 

문해교실 수업 후 덕골 경로당 어르신들(맨 뒤는 문해교실 교사인 박월수 청송문협 부회장 )
문해교실 수업 후 덕골 경로당 어르신들(맨 뒤는 문해교실 교사인 박월수 청송문협 부회장 )

 

청송에는 모두 열 곳의 경로당에서 어르신 문해교실 수업을 하고 있다. 2017년부터 청송군의 위임을 받아 청송문화원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첫 해엔 4곳에서 진행 했으며 갈수록 신청하는 곳이 많아 올해는 열 곳으로 늘었다. 기초 한글은 물론 간단한 수학과 미술 수업도 병행한다. 연말에 열리는 군민 송년잔치 때엔 해마다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시화를 문화예술회관 복도에 전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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