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투고 - 유통기구의 활용도 제안(정다교씨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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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투고 - 유통기구의 활용도 제안(정다교씨의 글)
  • 청송군민신문
  • 승인 2019.08.15 20:2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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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는 970만 사람이 살고있기 때문에 지하철이 필요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청송엔 300만 상자 사과가 생산되기 때문에 산지 유통센터(APC)가 있는 그 이유이다. 그 유통기구의 활동도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려고 한다.

청송사과유통공사에서 수 년 동안 청송사과 우수성, 브랜드 개발, 홍보, 판매 촉진 등 성장기의 정점을 찍었고 많은 노력으로 일구어 낸 것은 분명히 인정해야 될 부분이다.

한편 유통기구를 과수농가 100%가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유통기구의 활용도가 문제라고 본다. 현재 청송군에 소재하는 산지 유통센터(APC)는 여러 곳이 있지만, 회전율이 1회전 정도 밖에 안 되는 것도 사실이다. 설명을 하자면 중, 만생종 저장사과를 한 번 저장하여 유통하면 당해의 사업이 종료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알기 쉽다.

청송군의 도약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산지 공판장이라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회전율이다.

옆 동네 안동을 보면 2개의 도매법인이 하루 2만 상자를 유통한다고 하면 10일이면, 20만 상자 100일이면, 200만 상자이다. 유통기구의 100회전 활용임을 나타낸다.

둘째, 다양한 품위 취급이다.

과수농가에서 생산하는 사과는 인위적인 또는 자연적인 요인으로 품질 저하도 많고 다양한 품위가 발생한다. (색택, 경도, 당도, 산도, 모양, 병과, 열과, 풍미, 식감, 크기, 과즙량, 약해, 충해, 충격상, 압상, 꼭지 빠짐, 노화 진행정도(숙도) 등). 모든 품위의 사과를 각 생산 농가별로 선별하여 그에 맞는 내정 단가를 정하고 경합에 의한 낙찰, 판매 할 수 있다. 현재 청송군 소재 산지유통센터(APC)는 5곳 이상 되는데 브랜드 유지나 판매 실적의 이유로 중, 하위 품위 사과는 기피할 수밖에 없는데 반해 산지 공판장은 전체 농가가 유통기구를 활용할 수 있다.

셋째, 출하시기 조절

생산자들은 시세 흐름에 따라서 본인들이 생산한 사과를 유효 적절한 시기에 맞춰서 출하 할 수 있고 경매, 수의 매매, 정가 매매를 할 수 있다. (추석, 연말, 설날 대목, 미착과색 출하시기, 금원의 필요시기 등 생산자의 의지에 따라 출하)

넷째, 다양한 상인 유치

참여 업체는 대형마트, 홈쇼핑, 재래시장, 급식, 인터넷 판매, 소매, 중, 도매, 즙 가공, 과잉 생산시 비축사업, 각종 납품업체 등 무한하고 유통업자 입장에서 보면 농가에서 무선별 사과를 매입하기 보다는 유통업체에 필요한 크기나 품위를 골라서 구매할 수 있으니 선호하는 것 임.

다섯째, 농가입장에서는 경쟁 유통업체를 새롭게 도입함으로써 다양한 경로의 과수 분산 기능과 농가 수취가격 고취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산지 공판장이 필요한 것은 여러가지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과수농가 입장에서 보면 부단한 노력으로 농사 지은 농산물을 시세에 속지 않고 출하 만큼이라도 걱정없이 산지에서 해결 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은 일 아니겠는가?

그러면 산지 공판장을 개설하는 것이 쉬운 일인가?

군 소재 공판장을 개설하려면 생산자 단체 등이 공판장 개설 신청서와 업무규정, 운영관리 계획서, 해당 군수의 의견서를 첨부하여 도지사에게 승인 받으면 된다.

산지 공판장이나, 집하식 경매장의 시설기준은 농수산물 도매시장 시설기준의 50%로도 적용할 수 있다. (대지1650㎡ 500평, 건물 660㎡ 200평)

성공 사례를 보면 의성군 공판장과 의성군 봉양 소재 집하식 경매장, 안동시 길안면 동안동 집하식 공판장, 성주군 참외 공판장 등을 볼 수 있다.

필자가 예견하건데 기후변화와 사과판매가 많은 시기 봄 3~5월의 오렌지 등 수입 과일의 FTA(자유무역협정)에 의해서 관세 폐지 또는 인하되어 사과의 판매 부진 등의 요인으로 청송군의 과수농가는 10년 뒤에 30% 정도는 자두, 복숭아, 포도 등을 식재하여 재배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게 되면 자두, 복숭아, 포도 등은 저장기간이 짧고 수확 즉시 유통을 해야 되는 경우가 많은데 해소 방안은 농산물 산지 공판장이다.

산지에 공판장 개설은 처음부터 순조롭지는 않겠지만 지금부터 차근히 시장을 개설하여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면 10년 뒤에는 더 없이 좋지 않겠는가?

청송사과유통공사에 대해 이제 말해 보려고 한다.

독일에 유명한 자동차 회사에서 한 대에 수십억 하는 수백 마력짜리 슈퍼카를 생산하여 판매하는데 과연 그 차를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고 타고 다니라고 만들까?

아니다. 그것은 그 회사의 자동차 만드는 기술 홍보와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해서 연구개발 해서 만드는 것이다.

청송사과의 브랜드 개발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 누군가가 해야 하고 그것은 영리 목적이나 이익을 추구하기보다 지역 사과의 브랜드 개발과 홍보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청송사과유통공사 공기업이 그 역할을 해 왔다면 구관이 명관이라 청송사과유통공사가 계속하면 좋겠지만 공기업을 해체하더라도 어떠한 대안을 가지고 청송 농산물의 발전과 브랜드 개발 홍보의 중추점이 되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본다.

“청송군에만 없는 농산물 산지 공판장, 전 농가를 위해서 꼭 만들어져야만 한다.”

끝으로 필자가 적은 글이 어떠한 분란을 일으킬 목적으로 적은 글이 아님을 밝히며, 그저 이곳 청송군에서 오랜 시간 유통을 해 보고 느낀 점을 적은 글이니 작은 오해라도 없으시길 바란다.

청송을 사랑하고 마지막까지 청송에서 유통인으로 남고 싶은 바램이다. 감사합니다.

 

2019. 08. 15

 

<바다가 되려 하늘에서 내려온 별>

 

참고 : 상기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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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농부 2019-08-16 07:44:26
안녕하세요.
유통공사를 지금까지 지켜보면서 유통인의 평가가 하도 정확하여 감사드립니다.
유통공사 운영자금은 출자금 30억원 정도와 군이 보증을 서고 농협에 대출을 50억정도 하여 한 번 사과를 사서 팔면 농협 대출금부터 갚아야 하며 수탁및 공선 사과는 팔아 사과대금으로 지불하는 방식으로 운영하였으며 최근에는 유상감자로 출자금 감소하고 대출금 30억원 정도로 줄어 매취사과량이 줄었어요. 2017년도 유통공사 개선책에 공판장 운영계획이 있었으나 실행하지 않았으며 이번 사업(APC) 신청서에 공판장 운영시 가산점 3점을 준다 하여 지역 공판장 운영자들이 공판장 운영은 형식적이라 신청을 포기하였으며 지역 유통인들도 공판장을 하면 필요한 사과 전량을 매입하겠다고 합니다.

정다교 2019-08-16 00:10:48
김명섭님에게 답변입니다
매섭고 차가운 겨울 바람도 계절의 여왕 봄날의 따스한 바람에 물러서고, 이쁜 꽃이 피고 따스한 햇살을 머금코 무럭 무럭 자라는 자식 같은 열매들을 보면서 가을을 꿈꾸는 농심입니다.

정말 뜨거운 여름햇살도 미웠지만, 앞으로 스늘한 가을이 되면, 결실의 수확 철 인데, 즐거움과 기쁨이 넘쳐 나야 되는데, 들컥 걱정부터 앞서네요, 어디에 팔어야 될지?

청송군의 과수 농가의 수확량은 1년에 약 1,500억원 정도 되는데 청송군 자체에서 일부만 유통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청송군민신문 독자투고에 쓴 글 처럼 정말 농업산업 생산자들에게 필요한 유통기구로써의 활용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농산물 산지 공판장)
그리고 청송 자두의 높은 상품 가치의 브랜드도 만들어 져야 됩니다.

정다교 2019-08-16 00:09:55
김명섭님에게 답변입니다
저... 청송 자두 추희 먹어봤습니다. 입안에 천둥이 치고 어떠한 표현도 할 수 없을 만큼 맛 나고 달았습니다.

또한 저를 통해 유통하는 하매인들도 청송 자두 좀 구해주세요 라고들 합니다.
농민은 정말 농사만 잘 지어 놓으면 팔로는 걱정없다.
이렇게 될 수 있도록 청송군 행정책임자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유통인으로써 청송사과와 청송자두 등을 안동, 의성 또는 타 지역 공판장에 왜 출하를 해야 하는지 너무도 안타까운 사실입니다.

김명섭님의 자두 농사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청송송이 2019-08-15 21:03:57
여긴 좋아요 싫어요 머 그런것 없네요? 좋아요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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