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생태공원,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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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생태공원,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 청송군민신문
  • 승인 2019.07.13 05: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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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제방 높이에서 추가로 높이고 있는 중
기존 제방 높이에서 추가로 높이고 있는 중

 

익명의 본지 독자가 며칠전 파천면 신기리 근처 송강생태공원 수해복구 공사 현장 사진 몇 장을 보여주면서 기사를 한 번 써 보라고 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가 어제 공사 현장을 가 보았다.

우선 송강생태공원 주변 주민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주민 A씨에 의하면 “원래 그거 하는게 아니다. 비가 150~200㎜ 오면 물바다 되는 거 만들면 뭐하노? 과거 태풍 매미가 왔을 때 200㎜ 아래로 왔지만 수위가 도로하고 조금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쪽은 물이 많이 내려가면 임하댐에서 물이 역으로 올라오는 곳이다. 주유소도 물 다 들어간다. 만약에 200㎜ 온다면 해 놓아 봐야 또 물에 풍덩 빠지고, 관리하는데 돈이 또 들어가고....”

지난해 10월 태풍 '콩레이' 때 청송(주왕산)의 비공식 강수량은 201.5㎜로 알려졌는데 이로 인해 송강생태공원의 제방이 일부 유실되어 금년 4월말부터 복구공사를 시작하여 7월말 완공 목표로 총 사업비 12억원의 군 예산이 추가로 지출될 예정이며 군의회 회의록에 의하면 이와는 별도로 약 3억원을 들여 이곳에 전망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대나무로 만든 자연 조형물
대나무로 만든 박재우 작가의 '자연을 품다'

 

군청 홈페이지에서 발췌
2017년 개통식 모습(군청 홈페이지에서 발췌)
식재한 나무 중에 죽은 나무
식재한 나무 중에 죽은 나무

 

송강생태공원은 ‘용전천(송강지구)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지난 2013년 11월에 시작하여 2016년 12월에 완공되었으며 총공사비 80억원이 투입되었다. 이와는 별도로 약 6억원의 사업비로 청송재생프로젝트인 ‘청송포레스트아트’라는 명칭으로 공원내에 목재, 대나무로 된 자연조형예술품을 설치했다고 한다.

 

강신재 작가의 '소.풍.처'

 

덴마크의 Mikael Hansen 작품 '뜻밖의 미학'
정소이 작가의 'Blue Bird'
송강생태공원 하류에 위치한 자연경관
송강생태공원 하류에 위치한 자연 그대로의 경관
배초향
야생화 배초향은 없고 개망초 군락
화장실
화장실

 

본지가 입수한 송강생태공원 및 거기에 설치된 자연조형예술품 관련 과거 군의회 회의록을 일부 편집하면 하기와 같다. 그 당시 군의원들은 질문을 하고 담당 공무원이 답변을 한 것을 참조하면서 향후 송강생태공원이 어떤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하는지는 독자의 판단에 맡기고 싶다.

 

군의회 회의록

[2014년 7월30일]

• 의장 이광호 : 송강지구 생태하천 조성하는데 저가 보니까 황목교 밑에서부터 시작했는 것 같은데 황목교 밑에서 옛날 청송버스 사무실 하던 자리 그곳까지는요. 옛날 매미, 루사 때 물이 도로까지 침수했던 자리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생태공원을 조성했을 때 그런 비가 안 오라하는 법이 있습니까? 전부 다 감안 된 그런 설계입니까?

• 도시경관과장 권영상 : 저희들이 현재 설계상에 처음에 20년 빈도로 했다가 군수님이 제방이 낮은 감이 있다 이래가지고 다시 토공이 완료 되었는 상태인데 다시 설계변경해서 좀 더 높이고 있는데 이쪽에 입구 부분을 하폭을 충분히 확보해가지고 생태하천은 물이 안 넘는다는 것이 아니고 물이 찼다가 말구 쪽으로 해서 서서히 빠져나가고 서서히 들어오고 하는 그러니 물이 찼다 들어 갔다하는 그런 개념입니다. 이게 물이 도로까지 침수가 될 정도의 어떤 루사, 매미 때처럼 그래도 안전하도록 물이 한 방울도 안 들어오는 그런 하천이 아니고 평상시에는 저희들이 도수로를 통해가지고 유지수를 끌어 들여 가지고 거기에 각종 수생식물이나 이런 걸 식재를 하고 그래서 학생들이나 관람객들이 충분히 수생식물이라든지 동물에 대해서 생태를 관찰하고 할 수 있는 그런 놀이시설이고 그 다음에 하천이 홍수가 났을 때는 물이 찼다가 자연스럽게 배수되는 그런 설계이기 때문에 의원님 지적하신대로 도로보다 조금 낮게 그렇게 설계 되었습니다. 이거는 환경부에서 설계 검토를 충분히 받고 한 사업입니다.

• 의장 이광호 : 물론 20년 주기하면 셀마, 매미, 루사는 20년이 지났잖습니까? 그런데 그 감안을 안 했다 이 말입니다. 그런데 그거를 주민들은 다 알고 계세요. 그러니까 사업을 하니까 주민들이 왜? 저 사업을 하는지 주민들이 의아하게 생각해요. 그렇고 예산을 헛되게 낭비하지 않느냐 그런 이야기를 저 있는데 자주 하거든요. 거기에 물이 그냥 밑에서부터 차서 올라오는 지역 같으면 저가 염려가 덜 되는데 거기는 물이 치고 나가는 급경사 지역입니다. 1차적으로는 치고 나가고 나중에 물이 차서 올라오는 지역인데 그 지역에 해놓았을 때 시설을 어떻게 견고하게 해야만 시설물을 유지를 할 수 있느냐 그런 것도 조금 감안을 해야합니다.

• 도시경관과장 권영상 : 지금 설계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의장 이광호 : 변경하실 때 감안을 하셔가지고 설계변경을 해주시고요.

...중략...

• 의장 이광호 : 하여튼 생태하천 거기는 저가 봤을 때도 조금 문제가 있으니까 그걸 신중하게 감안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 도시경관과장 권영상 : 잘 알겠습니다.

• 의장 이광호 : 내가 보니까 그쪽 하폭도 조금 좁아지잖습니까? 둑을 쌓는 것 보니까 둑을 이중으로 쌓던데 맞습니까?

• 도시경관과장 권영상 : 둑을 이중으로 쌓는 게 아니고요. 지금 황목교에서 처음은 조금 완만하게 곡선을 그렸던 거를 저희들이 다시 지금 토공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군수님하고 우리 건설과장님하고 같이 현장에 나가가지고 과거에 하천 하폭보다는 지금 그렇게 많이 좁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외부 제방을 1m정도 더 높이는 작업을 지금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도도 바로 일직선으로 해가지고 홍수 시에 유실이 최대한 안 되도록 물론 바깥에 돌 붙임을 하고 합니다만 유실이 적게 될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 중에 있습니다.

[2015년 11월 23일]

•강경탁위원 : 용전천 송강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이게 정말 저는 이해가 안 가요. 정부에서 돈이 썩어 나자빠지는지 모르겠어요. ..중략.. 이 사업이 그렇게 급한 공사도 아닌데 이해가 안 갑니다. ..중략..돈이 남아돌아가면 이런 것도 괜찮아요. 지금 현재 국비도 옳게 안 내려주는 상황에서 이런 쓸데없는 사업해가지고 이거 뭐 합니까? 거기 나가보면 볼게 뭐가 있어요. 돈이 적습니까? 이 돈이 80억이라는 돈이 이렇게 사라지고 참 안타깝습니다. 이런 것도 추진할 때도 잘 생각해서 해야 될 것 같아요. 이것도 나중에 큰 비가 오게 되면 그 깨끗한 곳에 객물이 들어 와서 싹 쓸고 나갔을 때 청소는 어떻게 감당 할 것인지 그 부분도 또 걱정입니다. 이왕 짓는 거면 관광객이나 주민들이 정말 편히 쉴 수 공간 그늘도 있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옳게 마련해주시고 지금 하는 것 보면 지나가면서 이래 봐도 아직까지 설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우리가 다 모르는 상황이지만 마무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정말 필요한 사업인지 공간인지 걱정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왕 하지만 신경 더 써서 마무리를 잘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도시경관과장 신정용 : 예. 알겠습니다.

[2016년 11월15일]

•정미진위원 : 용전천 송강지구 생태 하천 복원사업에 보면 매년 저희가 5년 동안 모니터링을 해야 되기 때문에 유지 관리비가 연간 6,200만원씩 들어가는 걸로 나와 있고요. 야생화를 여러 가지 품목을 이렇게 식재하겠다고 했는데 이 야생화들이 우리 군의 기후 조건이나 식생 환경에 적합한 품목입니까?

•도시경관과장 신정용 : 포항에 식물원을 운영하시는 분이 계셔서 자문을 받아서 우리 지역에 기후와 토질에 맞는 부분을 자문 받았습니다. 보강한 부분들 당초 설계보다 조금 변경을 시켜서 보강한 사업이 되겠습니다.

•정미진위원 : 어쨌거나 이왕 했는 거에 대해서 저희가 계속 엎어라 엎으라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이왕 했으면 또 되도록 만드는 수밖에 없는데요. 기후 조건이라든지 식생 환경에 맞는 그런 품목이었으면 좋겠고 또 가급적이면 화기가 다양하고 화기가 긴 그런 야생화들이 식재가 되어서 경관조성에 기여를 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도시경관과장 신정용 : 예. 자문 받을 때 저희들 그런 부분도 자문을 받았습니다.

[2017년 11월 27일]

•이광호위원 : 올해 재생사업을 한 것 보니까 전부 목재로 했는 작품이 거의 대부분던데 목재 내구연한이 보통 어떻게 됩니까?

•문화관광과장 김희관 : 내구연한이 10여년 이상 갑니다.

•이광호위원 : 10여년 이상 갈까요?

..중략.. 홍수위 지역인데 나중에 우리가 언제 게릴라성 호우가 내리지 말라는 법이 있습니까? 내렸을 때 침수되어 버리면 목재가 그렇게 오래가겠습니까?

•문화관광과장 김희관 : 설치한 그 부분은 목재를 태워가지고 했기 때문에 방부처리가 되었고요. 나머지는 대나무하고...

•이광호위원 : 나머지는 대나무이고 오래된 고사목 같던데 물에 잠겼다 빠졌다 하면 그게 오래갈런지 그렇고 제가 거기를 매일 다니기 때문에 잘 아는데 구경하러 오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혹시나 나는 관심을 갖고 누가 와서 구경하나 싶어가지고 늘 거기 천천히 오면서 보는데 지금까지는 일부러 차 세워놓고 일부러 내려가서 구경하러 가는 사람 한사람도 못 봤어요.

•문화관광과장 김희관 : 아직 홍보가 덜 되었고요.

•이광호위원 : 일단 지역 주민들도 안 오니까요. 그게 문제 아닙니까? 그런 건 홍보를 더 해주시기 바랍니다.

•문화관광과장 김희관 예.

[2017년 12월 11일]

•정미진의원 : 송강생태공원 편의시설 설치 (공중화장실 1개소, 종합안내판 설치)에 5,600만원계상 해놓았습니다. ..중략.. 5,600만원 예산 과다하게 책정된 거 같다는 느낌도 드는데...

•문화관광과장 김희관 : 공중화장실이 단가가 좀...

[2018.12.10.]

•정미진의원 : 이번에 태풍 콩레이 때문에 용전천 송강 생태공원에 수해가 났지요? 그래서 보면 특별회계로 5억 예산이 잡혀 있는데 여기에 생태공원 시설물 유지 관리비 5,000만원 있고 송강천 생태공원 유지 관리비에 2억 있습니다.

•새마을도시과장 김왕일 : 예.

•정미진의원 : 지금 이것만 해도 아까 수해복구하는데 5억 그리고 2억5,000만원 이렇게 해서 생태공원 조성할 때 거의 돈 100억 가까이 들었죠?

•새마을도시과장 김왕일 : 80억정도..

•정미진의원 : 그런데 앞으로도 한번 보십시오. 거기에 수해가 다시 나지 않으리라는 법 없습니다. 지금 전반적으로 활용도 하기 전에 벌써 수해가 났잖아요. 그럼 이걸 장기적으로 어떻게 활용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되는데 지금 원상태대로 수해나기 전 상태로만 또 5억 들이고 여기 2억 들이고 해서 복구해 놓으면 그거는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 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이걸 활용방안을 심사숙고해서 예산집행이 늦어지더라도 충분하게 고려해가지고 복구가 이루어 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새마을도시과장 김왕일 : 예. 알겠습니다.

•정미진의원 : 그냥 단순한 복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보거든요. 지금 여기 보니까 청보리 및 메밀 파종을 하겠다고 되어있는데 그곳에 식재되어 있는 야생화라든지 여러 가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중략.. 예를 들어서 새마을이면 새마을, 아니면 바르게살기면 바르게살기 이런 식으로 단체에 맡겨가지고 거기서 나오는 수익을 운영 기금으로 활용하는 방법으로 갔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운영할지 모르겠지만 청보리하고 메밀 파종하겠다고 해놓으셨거든요? 이거는 어떻게 운영하실 계획이십니까?

•새마을도시과장 김왕일 : 저희도 이번에 수해난 부분에 대해서는 원상복구를 하면 다시 수해가 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개량 복구를 해서 다시는 수해가 안 나도록 할 계획이고요. 또 생태공원을 만든 이후에 유지 관리비가 굉장히 많이 들었는데 앞으로 군수님이 굉장히 관심도 있고 앞으로는 거기에 돈 적게 넣으면서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계획 수립 중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켜 봐주시고 이거는 시설 복구 용역을 줘놨는데 그게 나오면 군수님이나 의원님들 있는데 이야기 드리고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미진의원 :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단순 복구 아니고 분명히 개량 복구라고 하셨고요. 제가 질의하면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지금 여기에 식재되어 있는 야생화라든지 이런 게 우리가 야생화 식재되어 있다고 느끼지 못할 만큼 관리가 안 되어져 있거든요. 실질적으로 청보리든 메밀이든 콩이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그런 작물 쪽이든지 아니면 조사료 쪽이든지 해서 군에서 무조건 운영비 내놔라 하지 말고 운영비를 만들 수 있는 꺼리로 주는 것도 저도 괜찮다고 보거든요.

•새마을도시과장 김왕일 : 예. 그러겠습니다.

 

이상은 군의회 회의록 중 송강생태공원 관련 부분만 발췌, 편집한 것으로 그 뜻이 제대로 전달 되도록 노력은 하였다만 군의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회의록 원본이 있으니 대조해 보기 바란다. 비록 지루한 글일지 모르나 군의회에서 어떤 군의원이 송강생태공원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공무원들의 태도가 어떠한 것이지 판단하는데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한편, 윤균수는 지난 6월 14일 군청 관계공무원 30여명과 함께 파천면 신기리 송강생태공원 일원에서 수해복구사업 현장점검을 실시 후 약 12억원을 투입해 송강생태공원 수해복구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쉼터 및 휴양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송강생태공원을 청송 대표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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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병 2019-07-13 07:33:34
우와, 기가 찬다 기가 차요. 어찌 이런...
유통공사가 설립부터 지금까지 누적적자가 10억도 안되는데 군민들이 관심도 없는 송강생태공원에서 단 한번에 12억이 날라갔네요.
유통공사는 해산을 밟고 직원은 다 권고사직되는데 송강생태공원 문제는 누가 책임지나요? 한군수? 아니면 한군수의 지시가 똥인지 된장인지 확인도 안하고 찍소리도 못하고 시키는데로 한 공무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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