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천면 신기2리(이장 권오영) 주민들은 7월 12일 저녁 7시에 마을회관에서 마을 회의를 하고 신기리 산 30번지 주변에 라미드 그룹이 계획 중인 골프장 조성에 대해 전 주민이 반대 투쟁하기로 의결하였다.
회의에 참석한 주민 이**씨에 의하면 “이장이 골프장 조감도를 보이면서 ‘마을 주민에게는 아무런 득이 없고 농산물 생산, 판매에 피해만 있다’고 설명하고 주민 전원이 골프장 설치 반대에 동참할 것을 의결하고 조만간 골프장 설치 반대 현수막을 걸기로 했으며 군청에도 항의 방문하여 마을 주민들에게 설명회를 요청하기로 하였다”라고 한다.
마을 회의 몇 시간 전 본지 기자가 골프장 예정지 현장 답사를 하던 중 만난 마을 주민 L 씨에 의하면 “찬성, 반대를 떠나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농약으로 인한 농작물의 안전성인데 만약에 골프장에서 농약 잔류물이 흘러나오면 바로 감곡 저수지로 들어올 텐데 현재 마을에서는 감곡 저수지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때문에 콩이든 사과든 잔류농약을 검사해서 다른 성분의 농약이 검출되면 PLS법에 걸린다 “고 한다.
아울러 ”아직 감곡마을에는 상수도 시설이 되어 있지 않아 현재는 골프장 예정지 주변 산에서 취수하는 식의 마을 상수도인데 식수 오염도 걱정되고 일부 마을 주민의 경우 조상님들의 산소가 포함되어 있어 걱정“이라 한다.
신기2리 마을회관 앞에 모여 있는 주민과 대화를 나누다가 기자가 “골프장 주변 땅값이 좀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하니 여성 주민 A 씨에 갑자기 “땅값이 올라가면 뭐하는 겁니까? 사람 사는 게 중요하지. 웬 난데없는 골프장?”이라 하고 또 다른 주민 B 씨는 “몇 년 전에 마을에서 못에 낚시터 만든다고 고기를 넣어 놓았는데 그것도 걱정”이라 한다.
군청에서 입수한 골프장 시설배치 계획도에 의하면 신기리 산 30번지 주변 사업 대상지 147만㎡(약 44만 평) 중 골프코스로는 117만㎡(약 35만 평)로 담당 공무원에 의하면 “사업 대상지 안에는 원형보존 녹지가 약 30만㎡ 정도 되는데 환경청의 허가 없이는 골프코스로 사용할 수 없어 골프코스로는 포함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한다.
아울러 담당 공무원에 의하면 골프장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군 관리계획 변경을 해야 하는데 거기에는 용도지역 변경, 지구단위 계획 변경, 재해영향 평가, 교통영향 평가, 환경영향 평가, 문화재 지표조사, 산지전용 협의, 농지전용 협의 등 각종 인허가에 대해 세밀한 검토, 협의 후 인허가를 받아야 하므로 정상적으로 하더라도 최종 인허가에 최소 3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