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모 언론사 주최 문학대전에 예산 지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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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 모 언론사 주최 문학대전에 예산 지원 논란
  • 청송군민신문
  • 승인 2020.12.07 13: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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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이 모 언론사가 주최하는 ‘○○일보 문학대전’에 최근 5년간 매년 군 예산 7000만 원씩 지원한 것에 대하여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5년간 문학대전 관련 군 예산 세부 사용 내역
최근 5년간 문학대전 관련 군 예산 세부 사용 내역

 

본지가 입수한 정보공개 요청 결과에 따르면 청송군은 포항시 소재 모 언론사가 주최하는 문학 대전에 2015년(제2회)부터 2019년(제6회)까지 최근 5년간 총 4억 2000만 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에 대해 청송군 담당 공무원은 “문학 대전은 매년 1억 원의 예산규모(군비 7000만 원, 도비 3000만 원)로 2014년도(한동수 군수 재임기간)부터 시작하였으며 올해는 아직 정산이 끝나지 않아 미확정된 상태이지만,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예산이 집행될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매년 1억 원의 예산 중 청송군 예산 7000만 원은 시상금, 홍보비, 책 제본비, 상장, 상패, 강연료, 인건비, 식대, 임차비로 사용하였으며 경상북도 예산 3000만 원은 심사비, 섭외비, 홍보비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최근인 2019년도 세부 지출 내용을 살펴보면 군 예산은 수상자 총 51명에 시상금 3290만 원, 해당 언론사 지면 광고 및 특집기사로 800만 원, 수상작품집 책 제작비 700만 원, 상장, 상패, 현수막 500만 원, 김주영 작가 강연료 100만 원, 행사 사회자, 진행 보조 등 인건비 410만 원, 출장 뷔페 등 식사비 700만 원, 객주문학관, 관광버스 임차비 260만 원, 운영위원회 240만 원 등 총 7000만 원이 사용되었다.

 

2019년 문학대전 관련 경상북도 예산 사용 내역
2019년 문학대전 관련 경상북도 예산 사용 내역

 

경상북도 예산은 국악 무용, 성악 등 섭외비 820만 원, 예심, 본심 심사위원 심사비 1000만 원, 음향기 대여, 개막식 특수효과, 조명시설 등 시스템비로 680만 원, 2개월 인터넷 배너광고로 500만 원 등 총 3000만 원이 사용되었다.

본지가 문학대전 관련 해당 언론사의 지면 광고를 확인한바 응모 주제로 청송군을 소재로 한 작품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수상작의 저작권도 주최 측인 해당 언론사에 귀속되는데 청송군은 주최나 주관이 아닌 후원 단체에 포함되어 있다. 다만, 시상식 장소로 청송군 객주문학관을 사용하고 있고 시상식 후 수상자들은 주왕산 등 팸 투어가 포함되어 있으며 2019년부터는 청송군민에 한하여 특별상(시상금 100만 원)을 제정 시상하고 있다. 참고로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해당 언론사의 포항시 본사에서 치러졌다.

이에 대해 지역민들은 문학 대전에 사용된 군 예산이 청송군을 홍보하거나 지역민을 위해 써야 함에도 특정 언론사에 지원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부남면에 사는 주민 A 씨에 따르면 “경북 지자체 중 청송군의 재정자립도가 꼴찌에서 몇 등 한다던 소문이 있던데 왜 예산을 그런 곳까지 지원하는지 모르겠다”며 “차라리 그런 돈이 있다면 지역 문화단체에 좀 더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한다.

이 문학 대전에서 수상 경험이 있는 대구시 거주 시인 B 씨는 청송군에서 주최할 경우 작품의 질이 좀 떨어질 수 있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심사위원을 보면 문학 대전의 수준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청송에서 주최해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개인적으로는 상이 지나치게 많아 조금은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청송에서 문학 작품 활동을 하는 C 작가는 “수년 전부터 특정 언론사에 지원하는 부분에 대해 일부 문인들의 지적이 있었지만 다들 쉬쉬하는 입장이라 문제점이 표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며 “청송군 지역 단체에서 주최해도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한다.

청송군 담당공무원은 이에 대해 “내년부터는 청송군을 홍보하고 지역민들에게는 문화혜택을 그리고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는 경제적으로 좀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문학 대전이 되는 방안을 강구해보겠다”라고 한다.

참고로, 청송군에는 문화 관련으로 크게 영남일보와 청송문화원이 공동 주최하는 ‘청송 관광사진 전국 공모전'(군 예산 5000만 원)과 청송군 주최, (사)청송미술협회가 주관하는 ’청송야송미술대전‘(군 예산 3000만 원)이 있으며 다 같이 수상 작품 일부에 대해 청송군 홍보 및 공익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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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 2020-12-09 22:11:40
해괴한 예산집행이군..군의원들은 저런걸 조치 안하고 밥숟가락만 들고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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