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지역주민, 농산물 판매 장터 폐쇄 항의 2차 집회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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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 지역주민, 농산물 판매 장터 폐쇄 항의 2차 집회 가져
  • 청송군민신문
  • 승인 2020.11.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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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관례로 운영해왔던 지역 농산물 판매 장터를 국립공원공단 주왕산 국립공원사무소(이하 공원사무소, 소장 설정욱)측이 주왕산 세계 지질공원 탐방안내소(이하 탐방안내소) 신축공사를 이유로 폐쇄하여 일부 주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10월 27일 1차 집회에 이어 11월 3일 청송군 중증 근로장애인과 상의리 지역 주민 100여 명은 공원사무소 앞에서 “중증장애인 생존권을 파괴한 설정욱 소장은 물러나라”, “민박촌 죽이는 공원사무소는 카라반을 철거하라”, “국립공원을 도립 공원화하여 지역주민 재산권을 돌려내라” 등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공원사무소 앞에서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 임한준 청송군 장애인 보호작업장 시설장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 동안 청송군 장애인 보호작업장에서 운영해 온 국립공원 내 보건복지부 지정 중증장애인 생산품 판매 장터를 공원사무소 측이 일방적으로 폐쇄하였다”라고 주장하고 “판매 장터 부지에 건물이 들어선다는 것을 사전에 알면서도 설명이나 대안도 없이 중증장애인 생계가 달린 판매 장터를 폐쇄한다는 것은 장애인복지법 제58조 ‘장애인 직업재활시설’과 같이 취업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에 대해 직업훈련 및 직업생활을 국가 및 공공기관에서 먼저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를 반하는 일”이라며 꼬집었다.

임 시설장은 또 “국가와 지자체는 공공기관 건물 내 일정 부분을 할애하여 중증장애인 일자리 확보를 위한 ‘I got everything(카페)’ 등 다양한 정책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음에도 공원사무소 측이 상업행위는 불가라는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집회에서 주왕산 공원 내에서 지역 농산물 장터 운영도 함께 폐쇄되어 김용규 주왕산 상의리 이장은 “30여 년 그 자리에서 현지 원주민의 호흡과 같은 숨통을 끊는 작태”라며 그 억울함을 호소하고 청송군 장애인연합회와 상의리 주민은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모든 역량을 모아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원사무소 측은 “1개월여 전에도 상의리 이장 등을 만나 30여 개의 판매 사이트로 구성된 장터 운영에 대해 상황을 설명해 드린 사실이 있다”라고 해명하며 “탐방안내소가 2019년도에 착공했기에 원래 작년에도 장터 개설 계획이 없었는데 착공이 지연되는 상황이 생겨 주민의 간절한 요청으로 장터를 개설했고 작년이 마지막이라고 주민과 청송군청 모두 인식하고 공감한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공원사무소 측은 또 “대안을 제시했음에도 현재 터파기 배수로 공사 등을 진행 중인 부지를 장터로 내달라는 요구는 지나치다고 생각되고 도로변에서 조금 떨어진 곳도 일부 주민이 제시했는데 이마저 거부하고 도로를 막고 법을 어기고 막무가내식으로 판매행위를 하고 있어 과연 누가 너무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청송군 담당 공무원에 의하면 “공원사무소 측이 상의리 주민, 청송군 장애인 보호작업장과 협의가 원만히 이루어져 장소가 결정된다면 농산물 직판용 몽골 텐트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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