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서면 보현산 일대 ‘청송산약초타운’ 애물단지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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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서면 보현산 일대 ‘청송산약초타운’ 애물단지로 전락?
  • 청송군민신문
  • 승인 2020.10.2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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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산약초타운 내 산약초연구센터 건물
청송산약초타운 내 산약초연구센터 건물

 

지난 2009년 이명박 정권 시절 산림청이 공모한 산약초 타운 조성사업에 청송군이 응모, 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돼 총사업비 50억 원(국비 20억 원)으로 현서면 모계리 산 62번지 일대에 조성한 청송산약초타운이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라 예산만 낭비하고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청송산약초타운 내 산약초 가공연구실
청송산약초타운 내 황토약초 체험방
청송산약초타운 내 산약초 온실

 

26ha 넓이에 조성된 청송산약초타운은 설립 초기에 약 20종의 산약초 재배단지, 테마공원시설, 약초가공 체험장, 전시 판매장, 산약초 종합문화센터 등으로 구성하여 도시민에게는 한방체험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민에게는 수확한 산약초를 대형할인점, 백화점으로 판매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었다.

청송군은 청송산약초타운 조성사업이 2013년 말 완료되자 2014년 4월 덕성여대와 매년 8천만 원의 관리비를 주는 조건으로 5년간 위탁 관리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청송지역 산지 약용식물 및 한약초 자원 보존, 산약초 산업 육성, 지역 산약초에 대한 교육, 홍보, 휴양 기반 조성 등의 역할을 덕성여대에 맡겼다.

하지만 한 지역 주민은 “청송군민의 산림소득 창출을 도모하고자 조성한 이 사업이 과연 조성 취지에 맞게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위탁 계약기간 중에도 지켜보니 이용객도 별로 없고 청송군도 제대로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라고 한다.

현재 청송산약초타운은 덕성여대와의 위탁관리 운영 계약이 지난 2019년 4월 28일 만료되어 지금까지 1년 넘게 활동을 중지한 상태로 시설 유지를 위한 관리인만 2명 있을 뿐 방치되어 있다.

이에 대해 본 지 기자가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군청 담당 공무원에게 문의한 결과 “장기적으로는 경북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산림사관학교가 청송에 유치되면 거기에 위탁 관리할 계획이며 산림사관학교가 유치되기 전까지는 청송에 있는 산림조합중앙회 임업인 종합연수원에 위탁관리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한다.

하지만 임업인 종합연수원 담당자에 의하면 “현재 연수원 교육 과정으로 산림 단기소득 임산물 재배 기술 중에 산약초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유실수나 버섯류 등 여러 가지가 많아 실제로 산약초에 시간이 배정된 것은 많지 않지만,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청송산약초타운 위탁 운영에 대하여 지속해서 검토 중일 뿐 아직까지 확답은 주지 않고 있다.

한편,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 산림산업관광과 담당 공무원에 의하면 “산림사관학교 설립에 대해 경북도에서 제안해서 청송군 소재 임업인종합연수원에 유치를 하려고 2019년도에 정부에 건의해 놓은 상태”라며 “올해 예산에는 반영되어 있지 않았지만, 예산이 추가로 반영되도록 산림청, 기재부, 국회에 지속으로 설득 중”이라며 언제 확정될지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청송군 군의회 정미진 군의원은 지난 2017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위탁관리 운영이 끝나는 2019년을 대비해서 생산농가와 연계해서 체험 행사를 개발해야 한다”라고 주장하였지만, 청송군은 “검토해보겠다”는 답변만 있었을 뿐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2018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정미진 군의원은 위탁 계약이 만료된 이후의 계획에 대해 질의하자 청송군은 “임업인종합연수원에서 무상 위탁을 추진 중”이라고만 답변했을 뿐 계약 만료 후 지금까지 1년 넘게 뚜렷한 대안 없이 청송산약초타운은 운영이 중단된 상태로 있어 애물단지로 될 우려가 크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바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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