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종록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신몽유도원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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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종록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신몽유도원도』 출간
  • 청송군민신문
  • 승인 2020.09.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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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과 죽음의 틈새에 핀 꽃 -

 

심종록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신몽유도원도』를 냈다. 『신몽유도원도』 시집은 40여 편의 시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그의 시에는 서정과 서사의 정체성을 동시에 생각해보게 한다. 꿈과 현실은 분명 다른 세계인데, 시인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다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와 ‘내’가 하나의 스크린에 오버랩된다.

시집은 “기우는 햇발 동쪽으로 긴 그림자 끌며 설핏해지는데/황혼으로 쌓이는 소실점 앞에 선 사람이라서, 차마 사람이어서 세상을 지워버리지 못합니다(「사랑 노래」)라는 자기 고백적인 선언으로 시작된다. 세상 속의 나이면서, 세상과 더불어 소멸해가는 숙명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는 자각은, 그러므로 시인의 시의 출발점이자 역설적으로 시인이 세상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와 동시에 소멸해가는 ‘당신’도 의당 그 사랑의 대상이다. 운명공동체 속의 나는 분명 거기에 들어 있으나 주체가 아니고, 나를 말하지만 내가 아니다. 나는 누구이며 너는 또 누구인지, 삶이라는 틀 안에 가두어진 우리의 운명은 어디로 흘러가는지, 오늘은 또 어떻게 오는 것인지, 시인은 자신과 세계를 시로 확인하고 자각하고자 한다.

최준(시인)은 심종록 시집 해설에서 몽유도원도라 했지만, 시인이 그려내고 있는 세상의 “뒷골목”은 마냥 행복하기만 한 꿈속의 이상향은 아니다. 마치 음습하고 어두운 풍경을 그려내는 영화의 한 장면을 대하는 듯한 느낌이다. 우리가 꿈꾸는 몽유도원은 사랑이 넘치고 불행이란 도무지 없는, 오직 행복으로 충만한 세계가 아니었던가. 그러니 시인의 「신몽유도원도」에서의 “신”은 곧 현실을 그려낸 사실적인 풍경화와도 같다고 말한다.

 

 

심종록 시인은 1991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고, 시집으로 『는개 내리는 이른 새벽』 『쾌락의 분신자살자들』 이 있으며 <천상병 귀천 문학상>을 수상했다.

심종록 시인 시집 『신몽유도원도』 / 도서출판 한결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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