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술, 담배 어느 것이 더 유해할까? (배용진 전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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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술, 담배 어느 것이 더 유해할까? (배용진 전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 회장)
  • 청송군민신문
  • 승인 2020.07.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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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진 전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 회장(86세)
배용진 전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 회장(86세)

 

각종 언론에서 이 문제를 다룬 적이 많았다. 그러나 하나같이 과학적인 근거나 확실한 답을 내리지는 못했다.

예컨대 담배가 폐암을 유발할 확률이 높다고 하면서도 애연가가 폐암을 피해 가는 것에 대한 답은 확실하지 못했다.

술은 잘만 마시면(절주) 보약이지만 과하면 독이 된다고 했다.

이런 통설로 볼 때 분명 담배가 술보다 더 유해하다고 말할 수 있다.

과연 그럴까?

지금의 과학이 우주여행을 하고 있고 우주의 운동을 예지(叡智)하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인간이 우주를 지배하거나 제어한다고는 할 수 없다.

그 가까운 실상이 코로나19에 과학이 맥없이 주저앉고 만 것을 보고 있다.

인간의 인체를 흔히 소우주라고 비유한다. 의약(醫藥)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체를 건강하게 지키는 일에는 계속 신통(神通) 하지 못한 일에 늘 부딪친다.

나의 아주 가까운 친척 어르신의 사례를 중심으로 알려진 과학적 이론으로 이것을 풀이하고자 한다.

이 어르신은 85세까지 담배를 좋아하신 애연가이셨다.

85세 때 담석증과 안질로 병원에서 금연을 권했고 자녀의 간곡한 권유로 담배를 결국 끊었다.

그러나 술은 맥주 반 컵도 드시지 못하는 체질이다.

어느 날 우연히 어르신 친구(지역 초등 동창) 이야기가 나왔는데 한 사람도 없다는 이야기다.

94세의 고령이시니 아무리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친구가 있기 쉽지 않다.

누구누구 이름을 거명하면서 ‘모두 술을 좋아하셨지’ 나는 그분들의 사회활동 시기를 기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애주가란 것도 알고 있다.

대화 중 우연하게 그분들의 죽음과 주량의 관계가 묘하게도 주량의 순위대로 세상을 떠난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분명 담배의 독성이 술에 비할 수 없이 높은데 애연가는 장수하고 애주가는 단명한 사례가 주위에서 많이 접하게 된다.

왜 그럴까?

사회활동이나 경제활동을 접게 되는 시기가 오면 평소에 하고 싶던 취미생활, 여행 등 다양한 제2, 제3의 삶의 설계를 하기 마련이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 아니겠나.

나는 자연과 인간의 건강이 어떻게 연결되고 진화되었는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쿠바의 농업정책, 부탄왕국의 행복 정책과 자연관리, 유럽ㆍ선진국의 국토관리 등 여러 자료를 찾아 학습하면서 우리나라의 국토관리와 농업정책에서 우리가 행복할 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쉽게 말해서 야생동물은 병을 하지 않는데 인간은 어찌하여 병을 하게 되는가?

이 문제가 어느 정도 풀리니 술, 담배 어느 것이 유해한 지 어렵지 않게 풀리는 것 같다. 그것이 과학적 검증이나 데이터가 없다 하더라도 사례로 검증되는 것이 자연계에서는 많이 있다.

모든 동물이 성장과 활동에서 신경계의 영역과 관계망이 전체를 지배하고 조절한다는 것은 과학이 이미 밝혀주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 몸 안에 수많은 제약공장이 있고 수백 명의 명의(名醫)가 우리 몸을 지켜주고 있다. 이것을 자연치유라고 하는데 현대의학의 발전은 이런 시스템을 붕괴시키고 말았다.

우리가 잠을 자고 있을 때도 신경계의 불침번은 우리 몸을 지켜주는 119 역할을 하고 있다.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은 몸부림이 심하다. 신경계 119가 혈액순환을 잘되게 몸부림을 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요즘 침대가 돌이나 나무로 평상을 하는 것은 혈액순환을 돕기 위함이다. 일본은 노벨 의학상이 5~6명이 된다. 일본이나 중국은 고의서(古醫書)(자연치유를 중시하는 고의학)를 존중하고 연구한다.

우리는 양ㆍ한방이 밥그릇 싸움을 피나게 하는 나라이다. 노벨상은 꿈도 꾸지 못하는 환경이다.

술을 지나치게 마시는 알코올 중독자는 신경계가 상시로 정상가동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생활하고 잠을 잔다고 비유할 수 있다.

이런 상태가 하루 이틀이 아닌 수십 년이 쌓이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노령기에 접어들어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저항하는 힘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신경계가 부지런히 각 장기를 점검하고 문제가 생기면 자연 치유력을 강화해 주고 비상등을 밝혀야 하는데 알코올에 그 기능이 마비된 상태가 일상에서 수없이 반복하면 인체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담배의 독성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담배를 피우겠다고 생각을 할 때 이미 신경계가 비상벨을 울린다.

담배에서 나오는 독성을 없애거나 중화시키는 효소를 우리 몸에서 이미 만들고 있다. 애연가는 효소 생산이 더욱 강화된 체질이기 때문에 즉시 입으로, 코, 폐로 배치해서 독소를 소멸해준다.

청소년의 흡연인구가 증가하는 것이 이런 기능이 젊을수록 왕성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에 이런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는다면 흡연자는 일 년을 더 버티지 못하고 쓰러질 것이다.

인간의 건강은 첫째가 좋은 DNA를 갖고 태어나는 것이고 둘째가 좋은 환경에서 살고 셋째가 유해물질을 멀리하는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다.

첫째는 정책으로 되는 일은 아니다. 둘째, 셋째는 정책으로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다. 이미 금연건물, 금연거리를 확대하고 있는 정책은 우리 국민 대다수가 인지하는 사실이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밥상을 건강하게 하는 농업정책, 환경정책으로 전환하고 육식으로 기울어진 음식문화를 올바른 건강식(소식, 채식, 不時不食 : 제때가 아닌 곡식이나 과일은 먹지 않음) 문화가 정착되도록 우리 사회가 진화하고 눈으로 보고 즐기는 감성과 더불어 공감하는 사회를 만드는 쪽으로 진화되기를 갈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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