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의견)-면봉산 풍력 저지 연합 대책 위원회를 응원하며 (배용진 전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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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의견)-면봉산 풍력 저지 연합 대책 위원회를 응원하며 (배용진 전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 회장)
  • 청송군민신문
  • 승인 2020.06.22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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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진 전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 회장 (86세)
배용진 전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 회장 (86세)

 

면봉산 풍력 저지 연합 대책 위원회(이하 대책위) 여러분,

정말 고맙고 죄스럽습니다.

일전에 남명재 대책위 공동 위원장이 KJ Times와 인터뷰한 것을 읽고 얼마나 외롭고 서러움이 북받쳤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의가 짓밟히고 무식하고 코밑에 사익을 위해 군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직권을 전가의 보도(寶刀)처럼 휘두르는 현실에 맞서 저항에 앞선 남 위원장에게 힘을 보태지 못하는 처지가 눈물겨웠습니다!

본지를 통하여 수차례 개발과 역기능에 대하여 지적한 바도 있고 청송의 귀중한 자산이 무엇인지도 나름대로 피력한 바 있습니다.

두 달 전에 KJ Times 인터뷰 요청에 재생에너지 사업이 민간사업으로 추진하면 부정과 불법 발생은 필연이고 주민과 마찰은 심화할 수밖에 없으니 국가가 주도하고 개발에서 오는 역기능을 최소화하는데 주민과 타협하는 민주적 공론을 강력하게 요구한 바 있습니다.

대책위 여러분, 역사는 당신 편에서 응원합니다.

신영복 선생의 “처음처럼” 나아가기 위해서는 처음처럼의 철학을 계속 만들어 내야 합니다.

역사는 직선으로 바로 돌진하지 않습니다. 마치 나사의 나선처럼 긴 과정을 거쳐 앞으로 나갑니다.

세계사, 동양사, 한국사, 청송군의 역사 모두 예외가 없습니다.

‘청송사과’ 브랜드를 청송의 살길이라고 하면서 청송사과유통공사를 해체했습니다.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불태우는 꼴이 아닙니까?

‘산소카페’를 청정 청송 브랜드로 하는 발상은 너무나 좋습니다. 그러나 그 후속 조치가 무엇이겠습니까?

친환경 농업 행정의 프레임을 만들어 투자해야 하지 않습니까?

꼼수가 통하던 시대는 이제 지나가고 있습니다.

파천면 지경리의 채석장, 지금 말썽이 되고 있는 주왕산면 상평리의 채석장 모두가 산을 뭉개고 채석하는 공정입니다. 이 석재가 우리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고 그 사업으로 군 재정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도 채석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이나 분진, 석재 반출 트럭이 마을 도로를 지나다니면서 발생하는 소음, 분진이 인근 주민의 안전과 건강에 얼마나 위해를 줄 것인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아울러 청송의 이미지, 관광객에 어떤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인지 군민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군의회가 일 년에 한 번쯤 군민들에게 보고하는 보고서를 발송해야 하는데 의회가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짬짜미를 하는 현실을 볼 때 군의회 무용론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면봉산 풍력에 관련하여 군의회 의원이 감옥살이하고 전직 군수가 극단을 택하는 상황에 왔습니다.

면봉산 풍력 사업자를 보면 면허를 가진 대도(大盜)가 생각납니다.

청정 청송을 보호, 방어하기 위해 선봉에 나선 대책위 여러분에게 무슨 말로 위로와 격려를 드리는 것이 도리가 될지 마냥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대책위 여러분!

여러분은 청송을 위해 여러분의 귀중한 무엇인가를 지금 내놓고 있습니다.

재물을 내놓거나, 지식(두뇌)을 내놓거나, 귀중한 시간을 내놓거나, 소중한 몸뚱이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것은 훗날 여러분의 삶의 족적(足跡)이고 인생의 자산이 될 것임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힘내 주시기를 간청드립니다. 신의 가호가 여러분과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참고 : 상기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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