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진료비 절약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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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진료비 절약하는 법
  • 청송군민신문
  • 승인 2019.05.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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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비해 요즘은 병원도 많아졌고 의사도 많아 언제든지 내가 원하는 병원에서 원하는 의사로부터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모든 진료비가 의료보험 적용을 받는 것이 아니라 비급여(본인부담금)도 있고 시간과 요일에 따라 진료비가 차등 적용되기에 진료비 절감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항을 미리 알아 두면 진료비 절약에 도움이 된다.

1. 투약 처방전을 보관한다.

진료 후 병원에서 받는 처방전은 두 장을 받아 한 장은 약국에서 약을 받고 한 장은 본인이 보관한다. 보관 시에는 투명 파일에 넣어 여기저기 찾아다니지 않게 하고 스마트폰이 있으면 사진을 찍어 파일로 저장한다.

이렇게 처방전만 잘 보관해도 병원이 바뀌거나 의사가 바뀌어도 본인이 지금까지 복용한 약을 알 수 있어 처음 진료하는 의사의 오진율도 줄이고 약도 적게 먹을 수 있다.

2. 보건소를 활용한다.

각 구청에 있는 보건소들이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간단한 검사(결핵. 간염. 성인병)는 보건소에서도 가능하며 성병(에이즈. 매독)은 무료 검사도 가능하고 금연치료도 무료가 가능하다. 보건소는 일반 의원보다도 저렴한 진료비로 진료가 가능하다.

3. 국가 검진을 빠뜨리지 않고 받는다.

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2년마다 무료 검진을 이용한다. 내시경을 포함한 일반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이상이 발견될 시 정밀 검사도 가능하다.

4. 차례로 나누어서 검진을 받는다.

1월에 심전도 검사, 2월에 뇌파 검사, 3월에 골밀도 검사, 4월 이비인후과 검사 이런 식으로 매달 한 가지씩의 검사를 받는다. 이러기 위해서는 자주 병원을 가야 한다.

5. 주치의를 정한다.

대통령만 주치의가 있는 건 아니다. 우리도 주치의 둘 수 있다. 집이나 회사 가까운 곳의 내과나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택한다. 가능하면 내가 가고자 하는 3차 진료기관 출신이면 더 좋다. 예를 들어 내가 A 대학병원을 이용하기 원하면 A 의대 출신이 좋고 B 대학병원을 원하면 B 의대 출신이 좋다.

진료를 받을 일이 생기면 무조건 주치의가 있는 의원을 먼저 간다. 자주 가다 보면 친해진다. 특히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들과 친해져야 한다. 물론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와도 친해져야겠지만. 이렇게 친해지면 대학병원에 가야 할 일이 생기면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진료 의사도 추천받을 수 있고 절친하다면 전화 한 통은 걸어준다.

6. 의료기관. 의료인에 대한 정보를 알아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가면 내가 복용하고 있는 약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다. 약의 모양으로도 그 약이 무슨 약인지 알 수 있고 질환마다 이름난 의사가 근무하는 병원 정보도 볼 수 있다. 가끔씩 가보면 얻는 것이 많을 것이다. 현대는 정보화 시대니 정보에 익숙하면 득이 있다.

7. 가끔 헌혈한다.

내 혈액으로 다른 사람의 생명도 살리고 혈액 정보도 받아 볼 수 있다. B형, C형 간염의 여부, 간 기능검사, 매독 항체, 총 단백, 에이즈 항체 등 많은 정보가 돌아온다. 절실한 이웃도 돕고, 검사도 받고 선물도 받을 수 있는 좋은 제도이다.

8. 종합병원 너무 좋아하지 않기

내가 무슨 큰 병에 걸려 대수술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곤 가능한 가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만성질환은 작은 병은 동네 의원에서 치료하라. 환자가 많으며 당연히 세균이 많다. 돈 주고 세균 사 오는 일은 하지 말자. 특히 병문안 갈 때 어린아이 데려가는 것은 아이에게 해롭다. 소중한 내 아이 마루타 만들 일은 하지 말자.

9. 먹다 남은 약은 잘 보관한다.

감기에 걸려 병원에 가면 최소 5일이나 일주일 약을 준다. 그 약 다 먹기 전에 감기 완치되면 그 약 여기저기 굴러다니다 결국 버린다. 약이 남으면 봉투에 담아 어떨 때 어떻게 먹은 약인지를 적어 보관한다. 그러다 다시 감기 걸리면 그 약 먹으면 된다. 내가 먹던 약이니 안심이다. 단,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약은 과감하게 버린다. 그게 싫으면 남는 약 약국에 가져다준다. 그렇게 모인 약 분류해서 제3세계 국가의 환자들을 위해서 재활용한다, 약국마다 다 있는 것은 아니니 잘 찾아보시길.

10. 약 먹고 바르는 것 너무 좋아하지 않는다.

잘 아시듯 우리 몸엔 내성이 있다. 나쁜 균을 이기는 힘도 적당히 있다. 약사들은 싫어하겠지만 사사건건 시시콜콜 약 먹지 않아도 된다. 약인데 몸에 좋을 리가 있을까, 모든 약은 질병을 치료하는 적용증과 함께 부작용이 있다.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해열제를 먹어야 하는데 그 해열제의 부작용은 변비를 만든다. 그러므로 변비를 없애는 변비약도 같이 먹어야 하고 그래서 감기약 하나 지으면 약이 최소한 대여섯 알은 된다.

11. 항생제를 줄인다.

페니실린이 사람을 살리기도 했지만,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항생제는 1차 2차 3차로 갈수록 강한 균을 죽인다. 보통은 1차로 시작하지만, 항생제 남용으로 여러 항생제를 많이 먹은 사람은 1차로 안 되고 2차나 3차로 시작해야 한다. 마지막엔 그 사람의 몸에 균을 죽일 수 있는 항생제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몸속의 균을 죽이지 못해 죽는다. 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마이신이 그거다.

12. 검진은 기계가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맥박 하나로 질병을 알아냈지만, 지금은 모두 기계가 한다. 물론 좋은 기계 덜 좋은 기계는 있을 수 있다. MRI 나 CT도 좋은 기계로 찍으면 더 잘 보인다. 그러므로 의사의 진료만으로 병을 알아내는 일은 없다. 의사는 무당도 아니고 신도 아니다. 기계가 준 정보를 근거로 질병을 진단하고 수술 여부를 결정짓는다. 그러므로 굳이 사람 많은 대형병원 가서 몇 시간씩 기다릴 필요 없다.

13.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을 한다.

이것만 잘 지키면 병원에 돈 가져다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종합검진 받는다고 몇십 만원 병원에 가져다주는 사람은 어리석다. 이것만 잘 지키면 그런 일 없다. 난 평생 병원 한번 안 가봤다고 자랑하시는 분들. 처음 가는 병원이 마지막 병원이 된다. '나 무식한 사람이요'라고 스스로 떠들고 다니는 것과 같다. 제발, 그런 바보짓은 하지 말기를.

14. 병원도 시간을 보고 가라

공휴일 야간 응급실은 진료비가 비싸다. 당연히 처방전으로 약국에서 약을 구해도 할증이 붙는다. 의사나 약사도 퇴근 시간 이후 근무라 당연히 받아야 한다. 야간이란 평일 오후 6시 이후. 토요일 3시 이후부터 다음 날 아침 9시까지이다. 약국의 경우 약값이 1만 원 미만일 경우는 평일과 동일하지만 1만 원이 넘을 경우 약값의 30%를 더 내야 한다. 사전에 미리 알고 있으면 당황할 일이 없다. 진료비 비싸다고 싸우는 일은 하지 말자.

 

 

윤강(수길) 작가
윤강(수길) 작가

 

 

 

 

 

 

 

윤강 (수길) (尹江)

1960년 경북 청송읍 출생

2002년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졸업(Ph. D)

2009년 11월 ‘대갈통 사건’으로 에세이스트 수필 등단

2016년 06월 ‘버리고 버리기’ 로 지필문학 수필 등단

2018년 5월 ‘옥이’ 로 20회 민들레 문학상 수필 장려상

現.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간호조무사신문 명예기자. 한국노년신문 기자

現. 청송문인협회 회원

E - Mail : yoonsuki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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