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현안-청송사과유통공사의 바람직한 방향은? (군민 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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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현안-청송사과유통공사의 바람직한 방향은? (군민 의견1)
  • 청송군민신문
  • 승인 2019.05.1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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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사과유통공사(이하 유통공사)는 청송군과 사과 재배 농가가 출자하여 2011년 8월 25일에 만들어진 사과 전문 공기업입니다. 유통공사는 청송의 특산물이자 자랑거리인 청송 사과를 타 지역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명품사과로 만들어낼 수 있도록 큰 노력을 해왔습니다. 또한, 청송사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을 첫 번째 목표로 하여 7년 연속 청송 사과를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선정에도 큰 몫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청송군 사과 산업 육성과 유통 효율화를 통한 농업인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 도모를 통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청송군으로부터 일절 예산지원을 받지 않았으며, 오히려 지난 8년의 세월 동안 8억이 넘는 건물 임대료를 청송군에 지불함으로써 지방 행정예산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였으며, 출자 농가에 대한 배당도 지속해서 하였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의 급여와 공사운영비를 자력으로 해결하는 와중에도 지난 2017년에는 청송군의 다른 기관들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농민들의 사과를 매입하고 판매해주었습니다. 이렇듯 유통공사는 지역사회 발전 및 청송사과의 브랜드화에 이바지하여 공기업 본연의 목적에 잘 부합되는 역사를 지나왔습니다.

유통공사의 목적

첫째로 청송사과의 품질보증을 위하여 농산물 우수관리인증(GAP), 친환경농산물인증을 받은 사과를 판매하고 있으며, 미처 인증을 받지 못한 사과는 개별농가 이름으로 출하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에서 인증하는 지리적 표시제를 받은 사과만을 엄선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리적 표시인증을 받은 상품에는 다른 곳에서 임의로 상표권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권리를 줍니다. 이러한 부분들 때문에 지리적 표시제를 받은 청송사과는 정확히 청송에서 생산한 사과들뿐이며, 유통공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든 사과는 100% 청송에서 생산한 청송 사과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유통공사는 타 시군에서 갖추기 힘든 최첨단 시설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과 선별장 안에 마련되어 있는 선별기를 통해 중량별로 사과를 골라낼 수 있으며, 육안 트래킹 설비와 포장설비, 그리고 내, 외부 품질측정 설비를 갖추고 있어서 사과의 품질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타 시군에서는 따라올 수 없는 유통공사에서만 가능한 품질관리 노하우를 담고 있으며, 유통공사의 품질관리 과정을 거쳐 간 사과는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최고의 품질을 가졌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안정된 가격 형성을 위하여 필요합니다.

유통공사는 청송군과 사과재배 농가가 출자하여 만들어진 공기업입니다. 이윤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잡고 있는 다른 영리 기관들과는 다르게, 사과재배 농민들에게 제대로 된 가격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며, 청송사과의 브랜드화를 목표로 하여 장기적인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송사과의 유통체계를 개선하여 물류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청송군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윤 창출이 최우선 목표가 아니다 보니, 청송 사과를 판매하는 과정에서도 사과의 가치에 맞는 정확한 가격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낮은 가격으로 구매해 비싸게 파는 것을 목표로 잡는 영리 기관에서는 할 수 없는, 정확한 품질과 가치에 기반한 가격을 제안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거쳐 책정된 높은 품질에 걸맞은 청송사과의 가격은, 많은 농산물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유통구조의 개선과 농민들의 이윤 창출을 위해 필요합니다.

청송군의 많은 사과재배 농민들은, 우수한 품질의 사과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생을 사과 농사에만 매진하여 얻어낸 경험과 노력의 결정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품질의 사과를 제때 생산하더라도 판매할 수 있는 판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힘들여 생산한 사과들을 헐값에 넘기고 있는 농가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과거 많은 농민은 유통구조의 취약성과 중간 상인들의 감언이설로 인하여, 힘들게 생산한 품질 좋은 사과들을 헐값에 넘기곤 했습니다. 또한 헐값에 사과를 넘겨받은 중간 상인들은, 말도 안 되는 폭리를 취하여 사과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비싼 값을 받고 판매했던 것입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큰 손해를 입게 만들고, 중간 상인들만 이윤을 취했던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었습니다.

이제 이러한 불공평한 유통구조는 바뀌어야 합니다. 사과 생산 농가는 제값 받고 사과를 판매할 수 있어야 하며, 소비자들은 거품 없는 가격에 필요한 사과들을 구매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생산자들이 느끼는 판로개척의 부담감을 줄여 크고 품질 좋은 사과의 생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며, 집중된 노력의 결과로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여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위치한 유통공사가 지향해서 할 목표이며, 유통공사가 반드시 존재해야 할 이유입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서 투명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문적인 기관이 필요한 상황이며, 현재 이러한 역할은 유통공사만이 해낼 수 있는 독보적인 역할이라고 보여 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깨끗한 과정과 결과를 지향하고 청송사과의 발전에 부단히 노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유통공사의 행정사무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비리가 의심되는 부분을 발견하였으며, 이부분을 수상히 여긴 청송사과협회에서 경북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였습니다. 그리고 유통공사를 믿고 이용했던 수많은 군민들의 강력한 수사촉구가 더해지면서 경북지방경찰청에서 수사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었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비리들이 밝혀졌습니다.

수사결과로 밝혀진 각종 비리들을 알게 된 군민들은, 비리관련자들의 진심어린 사죄와 이와 유사한 토착비리의 재발방지를 갈망하는 차원에서 공정한 수사 및 그에 합당한 처벌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왔습니다.

현재까지도 자신들의 잇속을 채우기 위해 유통공사의 노력과 신뢰에 먹칠을 한 관련 비리자들은 법의 심판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욕을 부려 유통공사를 어지럽힌 비리자들은 반드시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게 만들어야 하겠지만, 그들로 인해 실추된 유통공사의 신뢰와 명예는 과연 누가 되찾아야 할까요?

현재 유통공사 비리 사건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사과재배 농가와 청송군민, 그리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일해 온 유통공사 직원들입니다.

유통공사 비리 사건 조사로 인한 비리자들의 실무 부재로 유통공사 경영과 행정이 마비되었고, 유통공사를 믿고 따르던 사과 농가와 군민들의 따가운 시선으로 인하여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공기업 경영평가에서도 가장 낮은 등급인 “마”등급을 2년 연속 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오랜 시간 동안 유통공사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사과를 출하해오던 농민들도 비리 사건 이후로는 유통공사를 외면하기 시작하였고, 긴 시간 동안 쌓아왔던 농민들과의 신뢰 관계 역시도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현재 청송군민들 사이에서는, 유통공사가 매년 10억의 군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는 허무맹랑한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유통공사는 청송군으로부터 일절 예산지원을 받지 않고 있으며, 직원들의 급여와 공사운영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자체의 힘으로 해결하였으며, 출자 농가의 배당금도 지속해서 지급하여왔습니다.

좀 더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하여 군청 예산담당자에게 문의한 결과, “예산지원은 한 번도 없었으며, 농민들이 사과를 매취할 때 30억 정도를 농협에 지급보증을 해주고 있다.”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지급보증의 대출금과 이자 또한 유통공사에서 갚아왔습니다.

유통공사가 매년 10억 원의 군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님을 정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17년 군민의 혈세 수백억 원을 들여 설립한 유통공사를, 각종 비리에 연루된 전임군수가 경북능금조합에 넘겨주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깨어있는 청송군민들과 수많은 사과 재배 농민들이 사력을 다하여 막아낸 결과, 전임군수는 2017년 추석이 지나서야 능금농협과의 임대계약을 파기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유통공사는 아무런 대책과 준비도 없이 촉박한 상황에서 사과를 입고 받고 사업을 추진한 결과 전년도 경영에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도 빠져나간 인력의 보충이 없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합니다. 수많은 군민들의 노력으로 지켜낸 유통공사가 여러 적폐세력들의 유언비어로 인하여 갖은 오해와 누명을 받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이기적인 과욕을 부린 몇몇 적폐들이 유통공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군민들에게도 많은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또한, 현재 죄를 지은 범법자들은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관련 책임자들도 사표를 제출하였습니다.

유통공사를 깨끗하게 이끌어 갈 준비가 된 새로운 신임 사장님과 올바른 업무수행과 비리에 연루되지 않고 소신을 지킨 직원들도 여전히 유통공사에 많이 남아있습니다. 지금도 준비된 임원들과 소신이 있는 직원들이 합심하여, 어떻게든 유통공사를 잘 이끌어감과 동시에 사과재배 농가들에 이윤을 남겨주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중입니다.

적폐세력에 의해 힘든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유통공사를 살펴볼 때, 청송군민들이 느끼고 있는 불안과 의심은 어쩔 수 없는 부분임을 인정합니다. 다만, 범죄를 저지른 비리자들은 구형을 받고 형 선고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리고 유통공사를 지키고 바로 잡으려는 많은 사람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혼잡스러운 모습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으며, 새로운 대표자를 중심으로 하여 빠르게 정상운영의 기반을 마련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비추어볼 때 유통공사 임직원들의 노력과 함께 사과 재배 농민들과 청송군민들의 믿음까지 더해진다면, 2019년에는 정상운영이 가능한 새로운 유통공사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유통공사의 모습을 많은 군민이 지켜봐 주시길 원하고, 또 유통공사 본연의 목적을 잘 실천하여 청송사과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유통공사가 더욱 힘을 낼 수 있도록, 그리고 계속해서 청송 사과를 지켜나가고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들과 농민 여러분의 많은 믿음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참고 : 상기 글은 청송군민신문 단체카톡방에 올라 온 글이지만 많은 분들이 기사화해주길 요청하여 글쓴이 본인의 양해하에 뜻이 바뀌지 않는 선에서 일부 용어를 수정하였고 글을 쓴 싯점이 유통공사 정병민사장의 사표 제출 이전이니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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