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평리 일부 주민, 상평리 산 ‘채석장 허가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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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평리 일부 주민, 상평리 산 ‘채석장 허가 결사반대’
  • 청송군민신문
  • 승인 2020.05.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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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면 상평리에 걸려 있는 채석장 개발 반대 현수막
주왕산면 상평리에 걸려 있는 채석장 개발 반대 현수막

 

주왕산면 상평리 일부 주민이 상평리 마을 앞산인 상평리 산 45번지 일대 채석장 개발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상평리 한 주민 A 씨에 의하면 “지난해 8월에 채석장 개발을 반대한다는 서명을 마을 사람 60명에게 받아 마을 대표인 동네 이장에게 주었는데 개발업자가 상평리에 지역발전기금 명목으로 8500만 원을 준다고 약속했다며 동네 이장이 이번에는 주민에게 동의서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일부 연세 많으신 분들은 채석장의 장단점에 대해 잘 모르면서도 찬성했을 수 있고 몆몇 분들은 분위기상 서명 안 할 수가 없었는 모양"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상평리 이장에 의하면 “몇몇 사람들이 반대하는 것은 알고 있으나 동네에서 회의를 통해 정상적인 절차를 받아서 동의서를 받고 있는 것”이라며 “지역발전기금도 다 받지는 않았다”라고 한다.

본지 기자가 석산 개발 관련 주민의 민원은 있었는지, 인가에서 최소 몇 미터 이내에는 석산 개발이 불가한지 석산 관련 허가 사항은 어디까지 진척되었는지 청송군 산림자원과 담당 공무원에게 문의해 보았다.

담당 공무원에 의하면 “토석 채취 허가 신청이 접수되었고 지난해에 환경영향 평가 및 토석 채취 허가 신청 모두 보완 지시가 내려진 상태이며 보완 이행은 아직 안 되었다”라고 한다.

담당 공무원은 또 “주민께서 지난해 사업계획 설명회 때 비산먼지, 소음 우려 등 여러 가지 의견을 주셨으나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한 적은 없으며 석산이 인가와 최소 몇 미터 이상 떨어져야 하는지 청송군에는 규정이나 조례가 없다”라고 한다.

대구지방환경청 환경평가과 석산 담당 공무원에 의하면 해당 석산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해당하는 것으로 일반 환경영향평가와는 절차상 조금 다른 편인데 주변 주민 동의를 꼭 받아야 하는 사항은 아니나 앞으로 참고는 할 계획이라고 한다.

상평리의 한 주민에 의하면 “허가가 떨어지면 농기계 차량이 주로 다니는 조그마한 마을 옆길로 대형 덤프트럭이 하루에 몇 대씩 오갈 텐데 어디 사람인들 안전하게 걸어 다닐 수 있겠느냐”며 “소음 및 비산 먼지로 인해 주민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고 주변 자연환경 훼손이 뻔하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부남면 대전리의 한 주민도 “반경으로 따지면 대전리 장터도 해당 석산에서 가깝다며 국립공원인 주왕산이 있고 유네스코 지정 국가 지질공원도 있는 이 청송의 미래는 관광과 친환경 농산물인데 채석장은 전혀 아니다”며 “윤경희 현 군수가 주장하는 '산소카페 청송군'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한편, 부남면에 사는 또 다른 한 주민은 물론 석산이 생길 경우 비산먼지가 생기는 게 문제이겠지만 청송군에 덤프차들이 약 50여 대가 있는데 분명히 지역 업체의 것을 쓸 것으로 보여 지역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겠느나며 찬성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직 선출직 공무원 B 씨에 의하면 "몇몇 사람의 영리적인 사업을 방해해서는 안 되겠지만 주변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청송군 전체의 이미지에 실질적인 손해가 가는 사업은 지양해야 되지 않느냐"고도 의견을 피력했다.

참고로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허가 신청한 곳은 상평리 산 45번지 외 3필지로 면적은 96,829㎡(약 3만 평)이며 이중 농림지역이 95,600㎡, 생산관리지역은 1,229㎡이다. 이 중 일부는 개인 소유 밭과 국유지(농림수산식품부, 국토교통부)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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