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부강서당(鳧江書堂) 이건 및 복원 사업 중단
상태바
청송군, 부강서당(鳧江書堂) 이건 및 복원 사업 중단
  • 청송군민신문
  • 승인 2020.01.14 2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강서당(주왕산면 상평리 231-1)
부강서당(주왕산면 상평리 231-1)

 

주왕산면 상평리 231-1에 있는 부강서당을 항일의병기념공원 부지 내 입구 표지석 쪽으로 확장 이건하는 사업이 사업비 추가 확보에 어려움이 생겨 중단되었다.

청송군 담당 공무원에 의하면 “2018년도에 ‘부강서당 이건 및 복원사업’으로 총 사업비 15억 중 도비 특별조정 교부금 2억, 군비 2억으로 총 4억이 확보되어 서원 형태의 사당, 동재, 서재, 주사 등의 건립을 위해 설계까지 다 해 놓았으나 도비가 보조사업이 아닌 단기적인 예산 성격인 특별조정 교부금이라 더 이상의 사업비 예산 확보가 힘들어서 군 조정 위원회를 거쳐서 예산이 확보될 때까지 사업을 중단하기로 하였다”라고 한다.

담당 공무원에 의하면 추가 예산 확보가 힘들어서 기존의 서당에 대해 보수라도 했으면 하여 부강서당 쪽에 보수 의향을 문의했으나 그걸 원하지 않는다 하여 현재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사)의병정신 선양회 서점(徐點, 83세) 경북지회장에 의하면 부강서당은 조선 말기 유생이자 항일의병 병신창의(丙申倡義) 당시 의영 도지휘사였던 석간(石澗) 서효원(徐孝源)이 퇴계의 후학인 대산 이상정, 천사 김종덕, 정재 류치명을 향사하기 위해 사림과 함께 1837년에 건립하였다고 한다.

 

적원일기
적원일기

 

서 지회장에 의하면 당시 원래 이름은 당약서당(堂約書堂)이었고 서당이 세워진 곳은 주왕산면 지리(池里)였다고 한다. 심성지를 비롯한 의병 참모진들이 집필한 1896년 청송 지역 항일의병 투쟁을 담고 있는 책 적원일기(赤猿日記)에 의하면 1896년 병신창의 당시 청송의진 지휘부가 당약서당에서 유숙했다는 기록이 있다.

서 지회장에 의하면 이 서당은 2004년 현재의 자리인 상평리로 옮겨지면서 이름도 부강서당으로 바뀌었고 2009년 9월 1일 청송군의 문화유산 제8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서 지회장은 또 이 서당에서는 2011년 항일의병기념공원이 준공되기 전까지 청송지역 의병 83위의 위패가 보관되기도 했다고 한다.

서 지회장에 의하면 독립유공자로 서훈이 추서 된 의병은 전국적으로 경상북도가 490명으로 가장 많고 청송군은 전국 시, 군 지방자치 중에서 95명으로 가장 많다고 한다.

참고로 청송군에는 율곡 이이와 사계 김장생의 방문을 기념코자 청송 도호부사 이문징이 숙종 27년(1701년)에 건립한 사액서원인 부남면의 병암서원(屛巖書院)과 퇴계 이황, 학봉 김성일, 여헌 장현광의 위패를 봉안한 곳으로 숙종 28년(1702년) 건립된 안덕면의 송학서원(松鶴書院), 신현과 신용희의 위폐를 봉안하고 있는 파천면의 사양서원(泗陽書院) 등 3개의 서원이 있다.

 

본지가 확인한 부강서당의 항일의병기념공원 이전 복원 사업 관련 2018년도 7월 군의회 본회의 및 11월 행정사무감사 시 회의록은 다음과 같다.

[2018년도 군의회 본회의 회의록]

J 의원 : 상평에 있는 서당 부강서당 맞죠?

문화관광과장 : 예.

J 의원 : 제가 여기 살면서 수도 없이 그곳을 지나쳐 왔지만 정말 들어가 본 적이 없거든요. 이게 이름이 서당이지만 실질적으로 서원이죠?

문화관광과장 : 예.

J 의원 : 향사를 하기 위해서 건립되었으니까 서원에 해당하죠?

문화관광과장 : 옛날에 퇴계학파...

J 의원 : 퇴계가 아니고 제가 알고 있기로는 대산 이상정 그리고 김종덕 선생 그리고 정대 유치명 선생을 향사하기 위해서 건립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데 이게 저는 왜 이것도 새로운 장소에 부지를 조성해서 이건을 하는지 사실 의문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저희 청송에 병암서원이라든지 송학서원이 존재하고 있고요. 그리고 인근에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소수서원이라든지 안동에 병산서원이라든지 이런 서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부강서당은 당초에 1837년도에 건립되었던 그것이 다 훼손되어서 그랬다면 모르지만 그걸 2004년도 현재 장소에 이건했는데 지금 또 장소가 협소하다. 역사적 가치가 있다 퇴락했다. 이래서 복원해서 다른 곳으로 이건 한다. 저는 이거 맞지 않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이건해가지고 옛날 그 모습 얼마나 복원을 할 것이며 얼마나 많은 학문적인 것을 연구를 해가지고 여기다가 할 것인지 저는 의문이며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깊은 고찰이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봅니다. 삼사 숙고해주십시오.

[2018년도 군의회 행정사무감사 시 회의록]

L 의원 : 부강서당 동재하고 서재하고 이전한다 하는데 11억 원이 미확보되었다는데 이거 예산확보가 가능합니까?

문화관광과장 : 이거는 도비 보조사업으로 하고 있는데 도하고 계속 협의 중입니다.

L 의원 : 부지 매입비는 군에서 했지요?

문화관광과장 : 그거는 군유지입니다.

L 의원 : 군유지입니까?

문화관광과장 : 예.

L 의원 : 도비사업이 내가 봤을 때 부강서당이 의성 김씨들 서당 아닙니까?

문화관광과장 : 상평에 서씨들...

L 의원 : 서씨들 알겠습니다.

문화관광과장 : 의병 관련...

L 의원 : 예. 알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