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서고 3학년 이준혁 학생, 서울대 경영대학 수시전형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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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서고 3학년 이준혁 학생, 서울대 경영대학 수시전형 합격
  • 청송군민신문
  • 승인 2019.12.12 20:3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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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서고 3학년 이준혁군

 

현서면 현서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준혁 학생이 지난 9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수시전형에 합격했다.

 

 

기자가 안덕면 성재리에서 사과농사를 하는 이준혁군의 아버지 이태우 씨(1967년생)를 인터뷰하였는데 이 씨는 약 3000평 넘게 사과농사를 해 오고 있는데 부산에서 선박회사에 다니다가 귀농했지만,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주어서 쉽게 정착을 하였고 올해는 냉해, 태풍, 우박 피해 때문에 작황은 예년과 같지 않지만, 자식이 잘 커 주어서 걱정을 많이 덜었다고 한다.

 

이준혁군의 아버지 이태우 씨 (1967년생)
이준혁군의 아버지 이태우 씨 (1967년생)

 

이 씨에 의하면 “2013년도에 청송으로 귀농하였는데 당시 준혁이는 화목초등학교 6학년으로 편입하여 졸업 후 현서중학교를 거쳐 지금은 현서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며 “큰애(부산대 3학년 재학)나 작은애 모두 착해서 솔직히 아비로서 해 준 게 없고 경제적으로도 별로 지원한 것이 없다”고 겸손해한다.

자식이 서울대 경영대에 합격하게 된 비결이 뭐냐고 기자가 물어보니 “청송군 내 다른 학생들도 솔직히 잠재력이 충분하고 준혁이보다 실력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을 것”이라며 “운도 좀 따라 줘야 하지만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고 부모는 자녀의 기량이나 자질을 믿어야 한다”고 한다. 아울러 “프로그램이 수도권 학원보다 미비할지 모르지만 초기에 청송인재양성원에 많이 보내서 자녀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한다. 인재양성원의 경우 방학기간을 빼고 매주 주말마다 버스 운행을 해 주어 먼 곳에 있어도 잘 활용하였고 장학금도 많이 받고 청송군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 주었다고 한다.

이 씨는 또 “부남의 청송자동차고등학교도 자동차는 군민들이 계속 타야 하기 때문에 전문 인력을 양성하도록 지원을 지금보다 많이 해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현서면 현서중고등학교 전경
현서면 현서중고등학교 전경

 

현서고 김종원 교장에 의하면 “3학년 재학생 26명 중 비진학 학생 4명을 빼면 22명인데 그 중 19명이 수시합격을 하였는데 맞춤형 지도가 적중한 것 같다”며 “학생들이 집에 가면 허드렛일도 해야 하지만 기숙사가 있어서 일하지 않고 늦은 시간까지 공부한 것도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한다.

이준혁군의 담임선생인 신선혜 교사에 의하면 “준혁이가 고려대 경영학과, 성균관대 경영학과, 한양대 경영학과 수시전형에도 동시에 합격하였지만 현서고 역사상 처음으로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이고 청송군에서도 3년 만에 서울대 합격생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주중에 한 번씩 모의면접을 해당 선생님들이 조를 짜서 여러 번 했지만, 외부 유능 강사들을 초청해서 지속해서 했으면 좋겠고 기숙사 정원이 현재 20여 명인데 좀 더 확장해서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신 교사는 아울러 “9, 10교시까지 수업을 한 이후에는 학내에서 하는 마땅한 프로그램이 없어 좀 산만한 편인데 학생들이 질문하고 보충할 기회가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또 다른 교사에 의하면 ”현서고는 청송읍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청송인재양성원 강사진이 수능에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주중에 방과 후 저녁에 일정 시간 보충을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고도 한다.

 

현서고등학교 기숙사 '청운관'
현서고등학교 기숙사 '청운관'

 

현서고 3학년 한 재학생에 의하면 “현서고는 주변 환경 자체가 공부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현서고 근처에 피시방이나 노래방 등 청소년들이 즐길만한 시설이 없는 반면에 학교 강당에 탁구장 등 운동하기에도 좋고 공기가 좋다”고 한다. 다만 “주말에 학교를 이용하지 못해 현서면 소재지에 도서관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현서고 2학년 한 재학생에 의하면 선생님들이 자소서, 면접 방법에 대해 잘 가르쳐 주셨겠지만 3학년 선배들이 진짜 열심히 공부했고 여러 경시대회에서 수상도 많았을 뿐만 아니라 2학년 후배들도 기숙사 때문에 집에서 하면 잘 안 되던 공부가 잘되었고 선후배 간 의사소통이 잘 되어서 좋다고 한다.

김기한 청송교육지원청 교육장에 의하면 “청송군에서 사설학원 이용이 거의 불가능한 형편임에도 학생들이 대학에 대거 진학한 것은 청송군 내 고등학교가 정상적으로 고교 교육과정 운영을 충실히 잘한 것 같고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자기 주도형 학습을 잘한 것 같다”며 “향후 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더 많이 갈 수 있도록 청송군에서 장학제도를 좀 더 확대하여 동기 부여를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청송인재육성장학회 담당자에 의하면 현재 청송인재양성원은 학생 180명 정원에 서울시 대성학원 대성학력개발 연구소 소속 강사 7명을 초빙하여 방학을 제외하고 매주 토, 일요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수업하고 있다고 한다.

본지가 확인한 바로는 11월 9일 기준 청송인재양성원을 이용하고 있는 청송군 내 고등학생은 1학년 6명, 2학년 13명, 3학년 19명 등 총 38명인데 일부 학생, 학부형, 교사들은 청송인재양성원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청송군 내 복수의 진학담당 교사에 의하면 내신, 수능에는 좀 도움이 되나 이번 수시 전형은 청송인재양성원 강사가 추천한 대학 학과가 상대적으로 학생 실력 대비 높아서 실패한 경우가 다소 발생하였다고 한다.

한편, 청송군에서는 청송군 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수도권 소재 대학교를 진학할 경우 청송군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동대문구청 근처에 소재한 재경청송학사(정원 16명)를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 입학 시는 4년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며, 전국 의과대, 한의대, 치과대는 2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12일 지금까지 청송군 내 고등학교별 수시전형 합격자 현황은 다음과 같다. (20일까지 수시전형 추가 합격 및 31일 정시 응시 결과는 제외)

 

- 진보고등학교(공립)

3학년 재학생 30명 중 성균관대 2명, 명지대 1명, 한동대 1명, 대구사대 1명 등 22명 합격.

- 청송고등학교(공립)

3학년 재학생 21명 중 부산대 1명, 경북대 1명, 대구교대 1명, 전남대 1명 외 17명 합격.

- 청송여자고등학교(사립)

3학년 재학생 30명 중 인하대 1명, 숭실대 1명, 경기대 1명, 경북대 1명, 공주교대 1명 등 15명 합격.

- 청송자동차고등학교(사립)

3학년 재학생 12명 중 대구 인근 대학 4명 합격.

- 현서고등학교(공립)

3학년 재학생 26명(비진학 4명 포함) 중 서울대 경영대 1명, 대구한의대 2명, 경북대 농대 1명 등 총 19명 합격. (별도로 졸업생 1명 연세대 경영대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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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답 2019-12-16 11:20:09
합격을 축하드리고 먼훗날 훌륭한 인재가 되어 청송을 빛내주길 바랍니다

일농 2019-12-13 09:25:06
이준혁군 축하합니다 부모님께도 축하를 드립니다
준혁군 내 어린시절 이야기 해 보고싶네요 대구에서 유학하던 시절 청송이 고향이란 말이 겨우 나왔어요
촌놈이라 무시당할까봐서? 훗날 사회생활 하면서 내고향이 얼마나 좋은 곳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산업화사회에서 청송은 자연 그대로자나요 준혁군이 서울에서 당당한 청송인으로 우뚝서기를 박수를 보냅니다

청송농부 2019-12-13 08:51:44
준혁 아버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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