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농민 비맞으며 여의도서 총궐기대회…"직불금 3조로 증액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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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농민 비맞으며 여의도서 총궐기대회…"직불금 3조로 증액하라"
  • 조재환
  • 승인 2019.11.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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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전국 농민대회에서 농민들이 우리 농업 사망선고를 상징하는 입관 화형식을 하고 있다. 2019.11.1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 쌀쌀한 날씨에도 전국의 농민들이 국회 앞에서 WTO(국제무역기구) 농업분야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 정부를 규탄했다.

28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한국농축산연합회는 13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1만명 규모의 'WTO 농업분야 개도국 포기 규탄! 농정개혁 촉구!' 전국농민총궐기 대회를 개최, "근본적 농산물 대책 마련하라! 직불금 예산 3조원으로 인상하라!"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한국화훼협회, 전국한우협회, 대한한돈협회, 한국종축개량협회, 한국민속식물생산자협회 등 28개 단체로 구성됐다.

오후부터 비가 내리고 찬 바람이 불었지만 전국에서 주최측 추산 1만여 명의 농민이 국회 앞으로 모였다. 이들은 비옷을 입고 '농업근본 대책마련' 'WTO 농업부문 개도국 포기 규탄' 이 적힌 작은 팻말을 들고 국회 앞 의사당대로 4차로를 메웠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황주홍 민주평화당 의원은 "WTO 농업분야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 것은 이번 정부 최대 실패"라며 "농가소득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다른 분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내린 이번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 19명 모두 결의안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고 보안책을 강화하겠다면서 3억원도 안 되는 국가예산을 책정했다"며 "위원장으로서 농민들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 농민대회에서 농민들이 WTO 농업분야 개도국 지위 포기 결정을 규탄하는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1.1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임영호 한국농축산연합회 위원장은 "하늘도 노해 비를 내리고 있다"면서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게 되면 보조금의 축소와 농산물 수입관세 인하가 불가피하다. 차후 협상의 결과에 따라 수입농산물로부터 국내 농산물을 보호할 방어막이 무너지게 돼 농업은 막대한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많은 시간 있었음에도 철저한 준비 없이 농업을 희생양 삼는 것은 더 이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이날 정부를 향해 Δ농업‧농촌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안정적인 재정지원 약속 Δ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 실현을 위한 공익형 직불제 전면 시행 Δ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보장과 국내 농산물 수요 확대 방안 마련 Δ농민의 소득과 경영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 Δ청년‧후계 농업인 육성을 위한 획기적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대표 발언 후 연합회는 대형현수막을 찢고 우리농업 사망선고를 상징하는 입관 화형식을 하면서 궐기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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