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노자의 無爲란
icon 바람
icon 2020-09-10 16:51:03  |   icon 조회: 628
첨부파일 : -
우리가 흔히 세상일에 뒤처지거나 만사가 뜻대로 되지 않을때 노자를 거론하며 위안을 삼습니다.

바로 그 노자의 핵심을 생각해 보면 가장 잘 알고 쉽게 인용하는게 무위無爲와 상선약수上善若水가 아닐까 합니다.
무위는 비어 있음으로  해서 쓰임이 있다는 뜻입니다. 즉 無란 아무것도 없음이 아니라 모든것의 근본, 바로 自然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 여기서 말하는 자연은 대상으로서의 자연(nature)이 아니라 가장 근본적이고 안정적인 질서가 자연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는다. 최고의 궁극적 질서가 道法自然, 궁극적 질서인 자연에 발 딛고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자연의 질서에 가하는 일체의 人爲는 자연질서로 보면 '거짓' 입니다. 사람과 위를 합치면 거짓僞이 되는것이 그 의미입니다..

上善若水는 올바른 처세를 말하는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이 아닐 것 입니다.
물은 생명이고, 다투지 않고, 가장 낮은 곳(싫어하고 소외된 곳)에 처하기에 가장 선이라는 뜻입니다. 바로 '예수의 낮은곳에 임하라'는 말과 같은 뜻 일 겁니다. 가장 약하고 낮은 곳에 있는 민초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들과 함께 하는것이 최고의 선이라는 말입니다.

이렇게 노자는 생명을 키우고 평화를 완성하는 사상입니다. 그저 세상일에 외면하고 초연한 태도를 견지하는게 아니라 반대로 약 이천오백년 전에 벌써 사람 관계의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연대를 말하고 있는 사상이지요.

참고로 간디가 말한 '나라를 망치는 7가지 사회악' 이 있습니다. .
1. 원칙 없는 정치
2. 노동 없는 부
3. 양심 없는 쾌락
4. 인격 없는 교육
5. 도덕 없는 경제
6. 인간성 없는 과학
7. 희생 없는 신앙

90년 전 인도가 아니라 오늘 우리사회가 성찰해야 할 것들이 아닐까요.
2020-09-10 16:51:03
106.101.66.249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