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민신문

유투브를 틀어놓고 운전하던 운전기사 어르신.(얼핏 봐도 이상한 극우보수?)

나: 거 끄고 조용히 가시더. 보면서 운전하면 사고 나니데이.

할배: 문재인이가 요새 나라 뒤빌라고 쌩쇼를 하네. (할배가 민망했는지 유투브를 끄시더니 시비를 거네요.)

나: 와요? 뭔 일 있닝교?

할배: 젊은 아들 게을러가 일하기 싫어한다는데 최저 시급도 올리삐고 아파트 땅값 쪼매 올랐다고 우리집도 종부세 내게 생깃다 아이가. 니기미. 드럽어가 일하긋나?

나: 기사님 돈많니더. 부럽니더.

할배: 부럽으모 열심히 노력을 해가 돈을 벌어야지. 빨갱이 같은 인간을 대통령으로 뽑으모 되는가? 젊은 사람이.... 진짜 우리나라는 박정희 대통령 같은 분이 집권을 딱 해야 되는기라.

나: 저는 열심히 돈벌고 있니더. 그리고 나도 문제이이 싫니더. 그리고 저도 박정희 대통령 각하 제일 존경하니더. 저도 빨갱이들 윽수로 지기고 싶니더.

할배: 아, 진짜가? 우짠 일로 젊은 사람이 생각이 바르네? 그래. 그래야 되는 기라. 우리 막내 아들도 이제 군대 제대했는데 정치에 관심 좀 가지라 했다. 갸는 맨날 게임만 하고 진짜 정치 역사 하나도 모린다.

나: 그런교? 기사님 말대로 우리나라는 박정희, 전두환 같은 군인들이 정치를 해야 되니더. 그라고 군대도 박정희, 전두환 때처럼 줄 빳따로 반 직이 놔야 되니더. 기사님 아들도 군대에서 쇠파이프랑 야삽으로 밤마다 끌고 나와서 건조장 뒤에서 개 패듯이 뚜까 맞았으모 정신 번쩍 채리고 게임 안 할낀데...

할배: 허허.. 그래도 그때처럼 때리고 그러는 건 좀 아이지.

나: 아임미더. 요새 젊은 아들이 와 일하기 싫어하고 게으르고 노력 안하는지 아능교? 다 안패서 그러니더. 그래서 박정희 대통령님 때처럼 학교에서부터 교사들이 학생들 두들겨 패고 군대가모 야삽 갖고 패고 직장가도 작업반장이 줄 빠따 치야 되니더. 기사님 아들처럼 게임하는 아들도 머리채 잡고 끌고 나와 반 직이삐모 정신 차리니더.

할배: 그래도.. 그건 아이다. 우리 아들도 심성은 착하다.

나: 뭐라 카능교? 김대주이 노무혀이 이런 인권팔이 대통령들이 학교서도 애들 때리지도 몬하게 하고 군대서도 폭행금지 시키니까 나라가 지금 개판 아잉교?

할배: 그래도 사람이 맞고 사는 기 좋나. 어데.. 내도 젊을 때 군대서 고참한테, 공장서 작업반장한테 마이 맞았는데 그기 진짜 싫어가 공장서 두 번 도망갔다 아이가?

나: 박정희 대통령님 철학이 그런긴데 그걸 싫어하믄 되닝교? 좀 참아야지. 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하는 긴데 그거 맞기 싫다고 하믄 되능교? 젊은 사람이 까라모 까는 기고, 때리모 맞는 기고 하는 기지.

할배: 니 좀 이상타. 모시 그런 말이 있노? 언제 박통이 그랬노?

나: 말이 바른 말이지 70년대 경제발전 해야 되는데 대충대충 풀어주면 젊은 아들이 말 듣능교? 야근하다 졸리면 각성제 주사 맞고 불량내면 끌고 나와 빠따 치고, 그러다 회사 자금이 좀 부족하모 월급도 떼이고 하는 기지. 그래도 좋은 경험이다 생각하고 참아야지. 오데 빨갱이들처럼 노조 같은 거 만들라 카고 김영삼, 김대주이한테 달라 붙을라 하닝교? YH사건 모르닝교?

할배: 그기 먼데?

나: 하~~! 기사님요. 그때 신문도 안봤닝교? 가시나들이 월급 좀 떼있다고 김영삼한테 붙어가 데모하고 그라니까 박통이 과감하게 깡패들 시키가 똥물 퍼붓고 두들겨 팼다 아잉교? 내가 그래서 박정희 존경한다 아잉교? 캬 ... 그 카리스마. 그 노빠꾸 정신!!

할배: 아, 그런 일이 있었나?

나: 그래가 박통이 김영삼이 국회의원 제명시킷는데 부산, 마산 뺄개이들이 1979년에 박정희 물러가라꼬 부마사태 일으킷다 아잉교? 이 씨발 빨갱이 새끼들.

할배: 아 그기 그기가?

나: 그래가 박통이 특전사 불러가 부산, 마산 콱 조지기 시작했다 아잉교? 10.26 아이모 부산 마산 빨갱이들 다 직일수 있었는데 윽수로 아시븐거 아인교?

할배: 그때 내도 마산 수출지역에 있었는데 아는 행님 둘이 죽었다.

나: 그라모 그 사람들도 뺄개이네.

할배: 아이다. 그 행님들 그런 사람 아이다.

나: 기사님이 우째 아능교?? 좀 수상하네??? 수상하모 간첩이라 카든데..

할배: 머라카노? 내가 먼 간첩이고??

나: 지금 하는 얘기가 다 앞뒤가 안 맞는다 아잉교? 박통 존경한다 해놓고 젊을 때 일은 게을리 하고, 맞는 거 싫어하고 부마사태 때 같이 데모한 거 아잉교????

할배:....

나: 진짜 박정희 대통령님 살아 돌아오셔 가지고 70년대처럼 딱 대학 나오고 엘리트 출신만 돈벌게 하고 못 배우고 무식한 것들은 삼청교육대 만들어 가 채찍으로 패면서 일 시켜야 나라가 살지.. 에휴.. 저 앞에 세워 주소.

8천원?? 만원 드릴테니 잔돈 됫니더. 종부세 좀 보태소.

2019-12-30 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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