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안타까운 부남 소식을 듣고
icon 안타까워요
icon 2019-08-18 18:34:12  |   icon 조회: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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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동 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경주 최부자 가문의 좌우명이었지요. 누구는 백리를 내 땅만 밟고 다녔다는 말도 있었지요. 그게 다 부자들이 향촌을 지배하던 시절의 일이지요. 그게 무슨 큰 덕을 베푼 것처럼 호사가들의 입을 오르내렸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고릿돈 장릿돈에 땅 빌려주고 2/3 이상을 가져가는 소작을 기반으로 대부분의 땅을 수탈 한 것이지요, 그러고도 지금 알고 보면 안 죽을 만큼만 먹게 하고 다 긁어간 것인데. 나라는 그런 걸 보고도 아무 말 하지 않았지요.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당시는 부자와 양반들의 세상이었고 원래 그런 줄 알았으니까요.

현대국가의 사회적 정의는 국민들이 먹을 권리 잘 권리 사람답게 살 권리를 보장하는 것입니다. 그저 굶어죽지 않게 하는 게 아니라 먹고 자고 입고 아프지 않고 행복할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지요. 청송군의 세수가 빈약하지만 중앙정부에서 돈을 내려주는 것도 다 사회정의의 일환이고, 그 돈을 청송군이 잘 쓰는 건 사회정의의 구체적인 실천입니다. 부자한테 돈을 구걸하는 게 아니라 국가에 떳떳하게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역할을 청송군이 하면 안될까요? 예를 들면 송강 생태공원 하나 만드는데 드는 돈 수십억, 유지 보수하는데 드는 수억으로 고인이 된 젊은이 같은 분들의 일자리를 만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뜬금없이 해봅니다.

젊은 군민의 고독사는 내 남의 일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일이지요. 또 단지 일이 생겼을 때를 대비하는 신고 시스템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튼튼하게 뿌리내리고 잘 살게 할 방법은 없을까. 청송군 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도 일자리를 만들려는 노력을 이제부터라도 해야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2019-08-18 18: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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