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누구나 지난 일들은 다 아름답다. (1)
icon 이도형
icon 2021-01-25 19:46:43  |   icon 조회: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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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예년에 보기드문 함박눈이 내리더니
오늘은 새벽부터 바람이 간간이 불며 창문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잠을깨운다.
시계를보니 벌써 새벽 네시다.
아침 명상할시간이다.
새벽한기를 느끼며 난로를 지피러 나무를 가지러 바깥에 나서니

대지위에 펼쳐지는 은백색의 눈과 구름한점없는 맑은하늘위에 펼쳐지는 초롱초롱한 별들의 경이로움
모두가 잠든 고요속에 자연이 펼치는 무언의 향연인가....
신이 자연과 천연계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는 살아있는 지극히 아름다움예술작품....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말이 갑자기 잘떠오르지 않는다.
내몸을 휘감아 스며드는 무한한 행복감 평화로움 .....
아 ! 춥고 쓸쓸한 겨울인줄로만 알았는데....

외로움 뒤에 찾아온 신비한 그무엇 .......
왜 이제까지 느끼지못했을까....
신새벽에 ..........

세수를 하고 킬탄을 한다.
바바남 께발람
모든것은 사랑이고 사랑은 모든곳에 있다.
모든 이들에게 빛과 사랑을
킬탄과 명상을 끝내고 카오스키,탄다바를 끝내니 몸과 마음이 한결 가볍다.

나의 어린시절 60-70년대농촌은 몹시 가난하고 춥고 배고픈 시절이였다.
우리집은 할아버지때 마당백석을하는 소지주였다고 하던데.......
나의 기억은 전혀없다.
가난해서 저녁은 당연히 국수와 죽으로 끼니를 겨우 때우던 기억밖에.......

초등학교시절부터 학교에서 돌아오면 당연히 부모님의 농사일을 거들고
소꼴을베고 일하시고 늦게 돌아오시는부모님을 대신해 나무를때어 밥을짓기도했다.

평소에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산에 소먹이로 가는것이 일상사였다.
가제골, 장구메기,못안에 ,장담에 ,양정,뒷동산,배나들,시메골, 버틍제,한절골, 지금도 이름만 들어도 정겹다.
산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산딸기등 나무열매를 따먹고,
나무를베어 칡으로엮어 어설프게나마 원두막과 집도 지어보면서

그때 어린시절 산에서 뛰어놀던 어린시절이 그립다.
남의 밤과 고구마도 캐먹고....
호연지기와 야생성을 키우면서 .........

자연속에 살아가는법을 일찍 배운것 같기도하다.
부모님은 농사일에 바빠서 한번도 자식에게 이래라 저래라 별간섭은 없으신것같다.
모든것을 너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 그냥 내버려두셨다.
산에서 감자를 삶거나 구워먹으면서 형들이 재미있는 이야기에 날이 저문줄모르고 듣다가
소를타고 집에돌아오고
지난날의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본다.

으례 학교에 돌아오면 소꼴을 베고 소먹이고
개간밭에서 늦게 돌아오던 부모님을 대신하여
나무를 때어 저녁밥을 짓고
겨울방학이면 어린나이에 지게를 지고 어른들과 같이 산에 땔나무를 하러 가야만 했습니다.

아버지는 원래 강한 체질이 였지만....
이웃의 어려움을 보면 집안식구들이야 굶어 죽든살든 남의집 먼저 걱정하시고
많은 재산을 어려운 이들에게 빌려주고 돌려 받지도 못하고....

1948년해방공간에서 빨치산 산패들이 우리집앞 우익청년단장집에 불을 질러 한밤중에 소변을 보러 나왔다고불난것을 보고 불이야 하고 소리를 지른것이 억울하게 그사건에 연류되었다고 이튼날 경찰
경찰과 우익청년단 테러집단에게 붙잡혀가서 죽도록 얻어맞아서
평생 그 장독으로 농사일을 제대로 못하신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외할아버지가 아버지가 양반집 부잣집 둘째아들이란 말만 믿고
그당시는 보기드문 미모와 지성을 두루 갖춘 분이신데...
외가에는 일찍 개화가 되어서 위에 외삼촌들은 일찌기 서울에 高普로 유학하셨다.
아버지 얼굴도 한번도 못보고 우리집에 시집을 오셨다고 합니다.
일평생 호강은 고사하고 고생만 죽도록 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중학교 어린나이에 이미 아버지를 대신하여
어른 장정들과 대등한 노동력을 갖추어
모내기 손바꿈 품앗이를 할정도 체력과 노동력을 길러야 했습니다.

선조들은 숙종때 남인천거로 잠시 白衣 이조판서로 조정에 나갔다가
그길을 마지막으로 벼슬길과는 영영 담을쌓고
江湖의 머물면서 부패한 노론과 지배권력에 맞서 양심과 지조를 지키며 사신것 같습니다.
위로 형들이 있었지만 그당시 농촌은 예방의학이 안되어서
요즘 같으면 큰병도 아닌데 어릴때 저세상으로 보내야만 하였고
그래서 바로위 누나와는 12살 차이가 납니다.

누나들도 예외가 없습니다.
아버지 농사일을 대신하여 낮에 남이 볼까봐 처녀들이 지게를 질수가 없어서
밤에 볏단을 지게로 져 나르던 기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강하게 자란누나와 동생들이
가난하고 어려운집에 시집가서 자식들 잘키우고 成家해서 잘 사는것을 보면
어릴때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이 결코 헛말이 아닌것 같습니다.

그당시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자녀 교육은 요즘사람들은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남자애들은 다섯살만되면 안방 어머니 곁에서 사랑방 아버지 방으로 사정없이 내쫓아 버립니다.
사내자식이 안방 여자들속에 크면 암사내가 되어 제대로 남자 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였습니다.

부부사이라도
합방할 시기가 아니면 부부유별이 엄격했고 유가적법도에 철저했습니다.
누가보든 안보든 행동을 함부로 하지않으시고
아무리 화가나도 어머니에게 욕설은 하지 않으신것 같습니다.
사랑방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글을 읽거나 본인일만 하시면서
집안식구에게는 엄했지만 남에게는 절대 피해를 주지않고 꼿꼿하게 사시다 가셨습니다.

네다섯살 어린나이에 새벽단잠을 깨워 찬물에 세수하고 꿇어앉아 천자문을 외우게 하고
제대로 외우지 못하거나
잘못을 하면 예외없이
몽치미 (木枕)위에 종아리를 걷고 올라서랴하고
싸리 회초리로 사정없이 때리셨습니다.

당시 자식은 속으로 사랑하지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는것이 전통적 자식교육 방법이였습니다.
늦게 얻은 귀하게 얻은 아들이지만 엄하게 키워야한다는 교육관이 확고한것 같습니다.
자식을 속으로 사랑했는지 몰라도 겉으로는 절대 내색하지 않으신것 같았습니다.
어린나이에 아버지가 참으로 야속하게 느껴 졌습니다.

지금도 아버지像은 언제나 엄하고 무서운....
賞罰은 사사로운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분명 하셨던것 같습니다.

저의 어릴때 기억력은 좋았던것 같습니다.
어머니 등에 엎혀서 그때 간판은 대부분 한자로 되어 있어서 배우지도 않는 한문 간판을 읽어서 부모님과
주위 사람들이 이상하고 놀랐다고 한다.
아마도 지난생에 기억들이 5세이하까지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인지 모르겠다.

진보국민학교앞 松竹 이발소에 여자 이발사가 머리를 깍다 말고 안깍겠다고 떼를 써서 집에와서
반쯤 깍은 머리로 돌아다녀도 야단조차 치지 않았던 어머니의 교육방법이 지금도 고맙게 생각한다

네 다섯 살때 천자문을 달달외왔으니
지금도 제밑 동생 해산을 큰집 백모님이 와서 도와주는것을 기억하고
어머니 등에 엎혀 시장에 가서 가르쳐주지도 않는 한글과 한자로된 간판을 읽고.....
그때 주위에서는 무슨 큰 난리를 낼줄 알았겠지만....
어릴때 능력을 찾아서 제대로 키워주지 않으면

누구나 그러하듯이
다 그렇고 그런 삶을 살다가 가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의 제도권학교 공부는 당시 6학년때를 마지막으로 별로 열심히 해본적이 없습니다.
별 중요하지않는 공부를 왜 죽자사자 해야하는지 의문도 들고
해보니 별 재미가 없고 어린나이에도 시시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당시 서울에서 혼자 고학하면서 대학을 마치고
이제 막 직장을 잡아서 어렵게 사는 큰누나가 중학교를 서울에 데려가서 시키겠다는
말만 믿고 공부를 한것 같습니다.
당시는 중학교를 모두 시험봐서 갈때니까요
밤에 담임선생집에서 함께 합숙을하며 공부 했던 기억이 지금도 새롭습니다.

부모님의 이해부족은 어렵게 학교를 마치고 사는 딸에게
학비도 제대로 보태주지 못하면서 짐이 되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겠지요
그토록 가고 싶었던 서울유학이 중도에 좌절되어 어린마음에 너무나 실망하여 상처가 커서...
성인이 되고도 오래도록 한으로 내기억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때부터 학교공부는 열심히 해본적이 별로 없고 내가 하고 싶은것은 내일 선생님과 아버지게 맞아 죽는일이
있더라도 꼭 하고야 마는 습성이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세상에 다양한 직접 간접 경험을 하면서 ....
사물과 세상의 이치와 원리를 스스로 배우며
아웃사이더의 길로
주류의 길과는 거리가먼

본격적인 江湖의 길로 들어선것 같습니다.

계속 이어서 쓰겠습니다.
2021-01-25 19: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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